천리포수목원, 희귀·특산식물보전원 개원

230평 규모 새단장…182분류군 2718개체 식재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 1호 역할 강화

희귀·특산식물보전원 개원식에서 기념 식수를 하고 있다.(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지난 24일 밀러가든 내 희귀·특산식물보전원을 새롭게 단장하고 개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개원식에는 국립수목원과 한국식물원수목원협회 관계자, 천리포수목원 임직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희귀·특산식물 보전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보전원의 새출발을 축하했다.

지난 1월부터 약 6개월간 조성된 희귀·특산식물보전원은 약 230평 규모로, 멸종위기 야생식물 Ⅱ급인 섬개야광나무를 비롯해 미선나무, 태안원추리 등 총 182분류군 2718개체의 희귀·특산식물이 식재됐다. 이번 조성으로 일반 관람객들도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내 희귀·특산식물을 한자리에서 관찰할 수 있게 됐다.

천리포수목원은 산림청이 2024년 전국 최초로 지정한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이다. 그동안 충남지역 희귀·특산식물 자생지 조사와 난과식물 수집·증식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신세계푸드와 한국서부발전,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해 가시연꽃과 노랑붓꽃 등의 대체서식지 조성에도 힘써왔다.

천리포수목원에서 열린 희귀·특산식물보전원 개원식에서 최창호 원장이 보전원을 설명하고 있다.(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특히 기후변화와 서식지 훼손으로 희귀식물 보전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보전원 개원은 단순 전시를 넘어 보전과 복원, 연구·증식, 환경교육을 아우르는 생물다양성 보전 거점으로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최창호 천리포수목원장은 “희귀·특산식물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보전의 핵심 자원”이라며 “국가 희귀·특산식물 보전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전과 복원, 증식, 교육 활동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천리포수목원은 고(故) 민병갈 창립자가 평생을 바쳐 일군 국내 대표 수목원으로, 그의 식물 사랑과 보전 정신은 오늘날 희귀·특산식물 보전 사업의 밑거름이 되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