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개통 지연에 시민 불편 장기화 불가피
2030년 하반기 예상 속 총사업비 확보 관건
대전시 "시민 불편 죄송…대책 마련하겠다"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도시철도 2호선으로 추진되고 있는 트램의 개통 시기가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늦춰지면서 시민들의 불편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밝힌 개통 일정 차질 요인은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 보상과 차량 시운전 계획 변경 등 두 가지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12공구)에서 10개월, 차량 시운전에 6개월 등 16개월의 공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서대전 지하차도 구간은 편입토지가 협의 보상이 이뤄지지 않아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 재결 절차가 진행 중이다.
또 서대전육교 철거 후 일반차도 6차로와 트램 2차로 등 모두 8차로의 지하차도가 건설될 예정이지만 호남선 철도 지하부 공사는 국가철도공단이 야간에 공사를 해야 해 공사 기간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운전도 당초 본선 공사와 병행해 추진할 계획이었지만,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서울 위례선 트램의 경우 시운전 후 종합 시범 운영 등에 12개월이 소요되는 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6개월의 추가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는 시스템엔지니어링 용역을 통해 통합 공정 계획을 수립한 뒤 전문기관과 협의해 올해 하반기 최종 사업계획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 같은 추진 일정은 잠정적이어서 개통 시기가 더 지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득원 행정부시장도 이 같은 공정 지연에 대해 "현재 여건 기준으로 한 잠정 결과"라며 "향후 시스템엔지니어링의 통합 공정계획 등에 따라 향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해 여지를 남겼다.
트램 개통 시기 지연에 따라 시민 불편과 총 사업비 증가 등도 넘어서야 할 과제다.
개통 시기가 2028년 말에서 2030년 하반기로 2년 늦춰짐에 따라 현재 전 구간에서 진행되는 공사로 인한 시민들의 교통 불편이 장기화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유 부시장은 "불가피하게 공기가 연장됨에 따라 시민 불편이 야기되지 않을까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출퇴근 시내버스 집중 배차와 우회 경로 집중 안내 등의 시민 불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전기, 통신 등 지하에 매설된 지장물 이설 등에 1515억 원의 추가 사업비에 환율 문제 등이 겹칠 경우 트램 사업비가 2조 원 가까이 늘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트램 사업의 개통 시기에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꼽힌다.
시는 현재 정부와 22차 총사업비 조정을 벌인 결과 트램 총 사업비는 기본설계 당시 1조 5069억 원에서 다소 감소한 1조 4782억 원에 지장물 이설 등 추가 사업비 1515억 원을 합쳐 1조 6297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문제는 국비 60%, 시비 40%의 트램 사업 구조상 시가 목표로 하는 2030년 하반기까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국비와 시비를 확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대전 트램 사업은 30년 가까이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6년 2월 건설교통부로부터 도시철도 2호선 기본계획을 승인받아 예비 타당성 조사까지 통과됐지만 2014년 2월 건설 방식이 자기부상열차에서 노면전차(트램)로 바뀌었다.
이후 2015~2018년 기본계획 변경 등을 거쳐 2019년 1월에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확정됐지만 총사업비가 기본계획 당시 7492억 원에서 기본설계 때는 1조 4787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한 뒤 실시설계 단계에서 1조 5069억 원으로 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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