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캐나다 앨버타주 에너지장관과 원유 수출입 협력 논의

관세청장 "기존 70% 이상 중동 편중…수입 다변화 절실"

이종욱 관세청장(오른쪽)이 19일 SK이노베이션 울산 Complex에서 캐나다 앨버타주 에너지·광물부 장관 브라이언 진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관세청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이종욱 관세청장은 19일 SK이노베이션 울산 Complex(이하, 울산CLX)에서 캐나다 앨버타주 에너지·광물부 장관(Minister of Energy and Minerals) 브라이언 진(Brian Jean)과 함께 캐나다산 원유 도입 현장을 공동 점검했다.

브라이언 진 장관의 이번 방문은 지난 4월 한국 관세청-캐나다 앨버타주 간 '원산지 입증서류 간소화 공동합의'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루어진 후속 협력 행보이다. 캐나다 측은 관세청의 적극적인 협력에 감사를 표하며 실제 원유 도입 현장을 함께 둘러볼 것을 요청해 왔다.

한국 관세청과 캐나다 앨버타주는 이번 방문을 통해 △캐나다산 원유의 FTA 특혜세율(3%→0%) 적용 통관 절차 △울산 콤플렉스(CLX)의 캐나다산 원유 수입·정제·처리 프로세스 △향후 수입 물량 확대를 위한 국내 정유사의 준비상황 등을 논의 및 점검하고, 공동합의가 실질적인 수입 확대로 이어지도록 양측이 지속 협력하기로 했다.

공동합의 이후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양국이 원산지 입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세 부담을 낮추는 선행 작업을 마련한 결과, 지난 2일 최초로 엘버타주 정부가 발행한 확인서류에 기반하여 FTA 특혜관세 0%를 적용한 캐나다산 원유 약 60만 배럴이 수입되었다. 이러한 FTA를 활용한 관세 인하효과로 올해 상반기에만 816만 배럴의 캐나다산 원유가 도입될 예정이며, 이는 지난해 연간 도입량의 1.7배에 달하는 물량이다.

그동안 캐나다산 원유는 파이프라인과 저장 탱크를 거치며 여러 생산자의 물량이 복잡하게 섞이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정유사들이 수입할 때 '캐나다산이 맞다'는 원산지 증빙 서류를 개별적으로 갖추기가 사실상 불가능하여 그동안 0% 혜택을 받지 못하고 3% 관세를 부담해 왔다.

이날 방문한 울산 콤플렉스(CLX)는 점도가 높고 황 함량이 많은 캐나다산 초중질유를 다른 유종과 배합·정제하는 독자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캐나다산 원유의 안정적인 처리가 가능한 핵심 거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양측은 이번 방문을 통해 현재의 처리 역량은 물론, 향후 시설 확충을 통한 도입 가능성도 함께 살펴봄으로써 캐나다산 원유가 일시적인 수입이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지속 확대될 수 있는 여건임을 확인했다.

이종욱 관세청장은 "기존 우리나라 원유 수입의 70% 이상이 중동에 편중된 상황에서 원유 수입 다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다. 이번 캐나다산 원유 수입 확대는 일시적인 대응이 아니라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시작점이다"며, "이번 양국 간에 관세 협력을 계기로 양국 간의 교역이 더욱 확대되고 에너지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도 획기적인 경제협력 성과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