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 초여름 꽃물결 절정…노루오줌·여름목련 만개

120여 분류군의 노루오줌·미국안개나무·꽃창포 등 여름꽃 향연

천리포수목원을 찾은 탐방객들이 연못 주변에 핀 꽃창포를 감상하고 있다.(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6.11/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 천리포수목원은 본격적인 여름을 알리는 화려한 꽃들이 수목원을 수놓고 있다고 11일 밝혔다.

천리포수목원에는 형형색색의 노루오줌이 한창이다. 노루오줌은 외국에서는 ‘아스틸베’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자생 식물로, 초여름 화려한 꽃이 핀다. 마치 옷 가장자리에 달린 레이스 같은 꽃차례가 독특한 질감을 선사한다.

태산목 꽃을 감상하며 사진을 찍고 있는 탐방객들 모습(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6.11/뉴스1

천리포수목원에서는 흰색, 분홍색, 붉은색, 자주색 등 약 120여 분류군의 노루오줌을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솜사탕 같은 꽃차례가 인상적인 미국안개나무, 연못 주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꽃창포 등 선명한 여름꽃이 수목원을 찾은 탐방객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여름에 꽃을 피우는 목련인 서부버지니아목련, 태산목 역시 가지마다 탐스러운 꽃봉오리를 만들어냈다. 여름꽃인 수국과 무궁화는 조금씩 꽃잎이 물들기 시작해 한여름 내내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천리포 바다를 감상하고 있는 탐방객들 모습(수목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6.11/뉴스1

바다와 가까이 있어 한여름에도 서늘한 기후를 띠는 천리포수목원은 여름철 시원한 피서지로 손꼽힌다. 최창호 원장은 “시원한 바다 풍경이 맞이하는 천리포수목원에서 화려하고 풍성한 여름꽃을 감상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눈동자와 피부색은 달랐지만 천리포를 사랑한 마음만은 누구보다 뜨거웠던 고 민병갈 원장은 평생을 바쳐 척박한 해안가를 세계적인 수목원으로 일궈냈다. 그가 심은 나무와 꽃들은 오늘도 천리포를 찾는 이들에게 자연의 소중함과 사랑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