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가지마" 위패 앞 오열…한화에어로 분향소 눈물바다
유가족들 고인과 마지막 인사…시민들도 헌화·묵념
허태정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해 재발 방지…전수조사"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5일, 유가족들은 위패 앞에서 오열했다. 고인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유가족들의 울음 속에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도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이날 오전 대전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는 희생자 유가족과 시민, 지역 기관·단체 관계자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유가족들은 위패 앞에 국화꽃을 올린 뒤 한동안 자리를 뜨지 못했다. 일부 유가족은 고인의 이름이 적힌 위패를 바라보며 오열했고, 주변 가족들이 부축하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분향소 안은 무거운 침묵에 잠겼다. 시민들은 국화꽃을 헌화한 뒤 묵념하며 숨진 노동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일부 조문객은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사진을 바라보다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시민들의 애도는 재발 방지 요구로도 이어졌다. 조문객들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반복돼선 안 된다"며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한편, 산업현장의 안전관리 강화를 촉구했다.
분향소를 찾은 김혜진 씨는 "대전에서 연이어 대형 사고가 발생해 노동자분들이 숨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모든 노동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부와 지자체 관계자들의 조문도 이어졌다. 이들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하며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책임 규명,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도 이날 합동분향소를 찾아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허 당선인은 "대전 전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와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을 통해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방산 산업 경쟁력은 유지하되 노후시설 개선과 첨단기술 도입, 국방산업단지의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 마련을 통해 더욱 안전한 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pressk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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