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한화에어로 합동분향소 찾아 "대전 사업장 전수조사하겠다"

합동분향소 조문 뒤 "안전관리 매뉴얼부터 종합 점검"
한화에어로 손재일 대표 조문…"안전시스템 근본 개편"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대전지역 지방선거 당선인들이 5일 오전 대전 유성구청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헌화하고 있다. 2026.6.5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근로자 5명이 숨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와 관련해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이 대전지역 사업장 전반에 대한 안전 전수조사를 예고했다.

허 당선인은 방위산업 경쟁력은 유지하되, 노후시설 개선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허태정 대전시장 당선인 "대전 전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종합 안전대책 마련"

허 당선인은 방위산업 경쟁력은 유지하되, 노후시설 개선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산업현장의 안전 체계를 다시 세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5일 유성구청 1층 로비에 마련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그는 조문을 마친 뒤 "이번 폭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대전에서 이 같은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해 매우 안타깝고 시민들께도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대전 전 사업장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주요 사업장은 안전관리 매뉴얼부터 종합적으로 점검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안전관리에 대한 종합적인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허 당선인은 대전의 방산 산업이 위축돼서는 안 된다는 점도 함께 언급했다.

그는 "대전의 방산 산업 경쟁력은 유지돼야 한다"며 "방산 산업을 위축시키기보다 노후시설 개선과 첨단기술 도입을 통해 더욱 안전한 산업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산업단지 조성 과정에서도 철저한 안전관리 체계를 마련해 시민들이 우려하는 일이 없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합동분향소서 고개 숙인 손재일 한화에어로 대표…"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날 합동분향소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관계자들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손 대표는 "이번 사고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동료들의 명복을 빌고 큰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주관으로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원인을 정확히 밝혀내는 것이 중요한 만큼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지적에 대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겠다"며 "자동화와 무인화 설비 도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제기된 안전투자 예산 축소 논란에 대해서는 "안전 관련 비용 산정 과정에서 일부 소모품 위주 예산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실제로는 자동화 설비 등을 중심으로 안전 투자를 확대해 왔고 투자 금액도 증가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56동 세척공정실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는 등 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이날 오전에는 유족들이 위패 앞에서 오열하며 고인들을 추모했다. 전신 화상을 입고 치료 중인 중상자의 가족도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유성구청 합동분향소는 오는 25일까지 운영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전국 10개 사업장에 분향소를 설치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