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박수현 민주 충남지사 후보 당선…"내주 월요일부터 인수위 가동"
의원직 사퇴 66일만…김태흠 후보 패배 인정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후보가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를 제치고 민선 9기 충남도정을 이끌게 됐다. 지난달 29일 의원직을 사퇴하고 충남지사직에 도전한 지 66일 만이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6·3 지방선거 개표 결과 이날 오전 6시 1분 기준 박 당선인은 54만 0031표(52.60%)를 얻어 48만 6506표(47.39%)를 얻는 데 그친 김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개표율은 95.76%인데 당락에 영향을 주지 않는 상황이다.
박 당선인은 지난 3월 6일 의원 신분을 유지한 채 충남지사 출마를 선언했다. 이후 양승조 전 지사, 나소열 전 서천군수와 당내 경선을 치렀다.
경선 막판에는 나 전 군수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 양 전 지사와 본경선으로 이어지는 접전 끝에 양 전 지사를 꺾고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자리에 올랐다.
박 당선인은 8년 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중도 사퇴한 바 있다. 박 당선인은 당시 '신상 문제'에 부딪혀 고배를 마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는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김 후보와의 'TV 토론'에서 다시 불거졌다. 박 당선인이 2·3차 TV 토론 도중 연이어 이 문제를 먼저 꺼내 들면서다.
김 후보는 거듭 공개적인 자리에서 검증을 요구했으나 박 당선인은 이에 대응하지 않았다.
다만 3차 토론 중 김 후보를 향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께서 (페이스북에) 제 사생활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며 "야당 대표가 허위 사실 비슷하게 올리고 그렇게 하신 거 김 후보님도 알고 있지 않았냐"며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형제같이 지내던 저희 사이에 동생한테 그럴 수가 있냐"고 서운함을 드러낸 바 있다.
선거 초반에는 여유 있게 김 후보를 제치는 여론 조사가 쏟아졌으나 TV 토론 이후 여론은 접전으로 흘러가는 형국으로 전환되면서 위기를 맞은 듯 보이기도 했다.
실제 박 당선인은 본투표 전날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이번 선거를 "5% 내외로 결판이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 예측은 적중했다. 이날 최종 개표율의 차이는 5.21%p 였다.
박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 주신 충남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와 함께 좋은 경쟁해 주신 김 후보님과 지지자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함께 전한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시선 담대한 설계'로 도민의 변화 요구에 응답할 것"이라며 "도지사가 일방적으로 끌고 가는 도정보다는 도민이 함께 밀고 가는 도정을 열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 내로 인수위원회 준비단을 꾸릴 생각"이라며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인수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보내주신 성원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제가 많이 부족했다. 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며 "경쟁했던 박 후보께도 진심으로 축하를 전한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그러면서 "비록 이번에는 도민 여러분의 선택을 받지 못했지만, 그간 보내주신 사랑과 성원은 평생 잊지 않겠다"며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 깊이 성찰하며 다시 도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충남지사 선거 개표 결과에 따라 김 후보는 즉시 지사직에 복귀한다. 김 후보의 남은 지사 임기는 이달 말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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