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고 3일만에 가족 마주한 유족들…"얼마나 뜨거웠을까" 오열
사망자 신원확인 마치고 가족 품으로…장례식장 통곡 소리만
합동장례 등 절차 논의 중…사고 원인 규명 속도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아이고 우리 아들 어떡해. 얼마나 뜨거웠을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공장 폭발 사고로 숨진 사망자들의 유족이 사고 3일 만에 참담한 현실을 마주하며 오열했다.
사망자 5명의 신원이 확인된 3일 오전, 시신이 안치된 대전의 한 장례식장에 도착한 유족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안치실로 향했다.
경찰과 장례식장 관계자의 안내를 받고 가족의 마지막을 확인한 유족들은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져 내렸다.
"트라우마가 남을 수 있으니 보시지 않는 게 좋을 수 있다"고 애써 안내한 장례식장 직원도 비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번 사고로 숨을 거둔 20대 청년의 부모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가족의 부축을 받고서야 어렵게 걸음을 옮긴 이들은 "내가 사지로 몰았다"고 자책하며 가슴을 치고 오열했다.
사고 사망자 중 2명은 올해 2월 입사한 20대 청년이었다. 3명은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현장 베테랑으로 알려졌다.
유족에게 숙소 등 가능한 지원에 나서고 있는 한화 측은 합동장례 등 장례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다만 유족들 간의 논의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 사망자들은 모두 연구원이 아닌 현장 작업자로, 사업장 내 56동 세척공실에서 로켓추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공구와 설비를 세척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경찰은 전날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합동감식을 벌이고 연소 잔해물 등 증거물을 수거해 정밀 감식하고 있다. 또 한화 측으로부터 사고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살피는 한편,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에 나서고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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