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나라 만드는 계기 되길"…대전·충남 투표 행렬 이어져
'무효표 될라' 기표에 신중…일부 투표소 잘못 찾기도
- 이시우 기자
(대전=뉴스1) 이시우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시작된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주권을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남 홍성군 내포초등학교에 마련된 제6투표소에는 투표 개시 30분 전부터 대기 줄이 생겼다. 가장 먼저 투표장을 찾은 이 모 씨(76)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일찍 투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오전 6시 투표 개시와 함께 투표장에 들어갔다 나온 그는 "한쪽이 너무 세서 균형을 맞췄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투표했다"고 귀띔했다.
서산시 동문동에 설치된 투표소에서도 출근 전 투표를 마치려는 시민들로 분주했다. 김 모 씨는 "나라와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인 만큼 출근 전 꼭 참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노부부 등 가족이 함께 투표장을 찾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어린 자녀와 함께 서산시 석남동 투표소를 찾은 부부는 자녀에게 투표 절차를 설명해 주며 민주주의 현장을 직접 체험하게 했다.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투표가 진행됐지만 7장이나 되는 투표용지를 받아 든 유권자들은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강 모 씨(69·예산)는 "혹시라도 기표를 잘못해 무효표가 될까 봐 한장 한장 꼼꼼하게 확인했다. 늦게 나왔다고 아내에게 핀잔을 들었다"며 웃어 보였다.
대전 서구 괴정중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한 20대 청년은 "국민의 의무인 만큼 투표는 반드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내가 뽑은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기보다 당선인들이 더 나은 행정과 정치를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시 유성구 관평체육관 투표소에서 투표한 박 모 씨(47)는 "민생은 아랑곳하지 않고 싸움만 하는 정치에 실망하지만 지역이 조금 더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투표했다"며 "허황된 공약보다는 실현 가능성이 있는 공약을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유권자들은 투표소를 잘못 찾아 당황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른 아침 홍성 내포초등학교 투표소를 찾은 30대 남성은 지정된 투표소가 아니라는 안내를 받고 부랴부랴 투표소를 나서기도 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전국 어느 곳에서나 투표할 수 있는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할 수 있다"며 "투표 전 반드시 해당하는 투표소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대전에서는 앞서 사전투표를 통해 전체 선거인 125만 891명 중 2만 1767명이 사전투표(22.53%)를 마쳤고, 충남에서도 185만 7239명 중 41만 7475명(22.48%)이 사전투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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