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단체 “단일 사업장서 8년 새 13명 희생…성역 없이 조사해야”
대전참여연대·대전시민연대 “반복되는 참사 명백한 인재”
- 박종명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지역 시민단체가 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폭발 참사와 관련해 반복되는 사고의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평화연대위원회와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고는 결코 우연한 불운이 아니다"라며 "사고 위험이 높은 무기 공장, 단일 사업장에서 불과 8년 새 13명의 노동자가 희생된 사태를 도대체 어떻게 설명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어 "반복되는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2018년 사고 당시 작업자는 점성이 높은 고체 연료를 빼내기 위해 나무 막대로 밸브를 타격해야 했고, 2019년에는 수만 볼트의 정전기가 발생하는 화약 취급 공정에 가장 기초적인 정전기 방지 접지 시설조차 없었다는 사실이 국과수 조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수백 건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적발되고 공정안전관리(PSM) 최하위 등급을 받았음에도 한화는 근본적인 공정 혁신을 외면했다"며 "심지어 불과 10개월 전인 2025년 8월, 동일한 공장 내부에서 설비 화재라는 명백한 대형 참사의 전조가 있었음에도 기업은 이를 안일하게 넘겼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고의 수습이 마무리되는 즉시 정부와 수사 당국은 성역 없는 철저한 진상조사에 착수해야 한다"며 "이번 폭발의 물리적 원인뿐만 아니라 과거의 시정 명령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되었는지, 노동자들이 또다시 납기 압박에 쫓겨 위험한 수동 작업에 내몰리지는 않았는지 그 구조적 원인을 낱낱이 밝혀내고,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적용해 반복되는 죽음의 행렬을 방치한 기업의 책임자에게 무거운 형사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9분쯤 대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까지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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