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어게인 집회' 참석·'논문 표절' 등 거친 설전…대전시장후보 토론

허태정 "윤어게인 집회 참석에 석고대죄해야"
이장우 "80% 베꼈다고 해서 석사 학위 반납"

대전시장 후보들이 22일 TJB에서 토론회를 벌였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장우, 개혁신당 강희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박종명 기자)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대전시장 후보들이 22일 오후 열린 두 번째 TV토론회에서 보문산 개발계획, 온통대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국민의힘 이장우, 개혁신당 강희린 후보는 이날 오후 TJB 초청 대전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대표 공약 발표 및 검증, 주도권 토론 등을 통해 맞붙었다.

특히 허 후보와 이 후보는 보문산 개발계획과 윤어게인 집회 참석, 논문 표절 등을 놓고 지난 20일 열린 첫 번째 토론회보다 더 거친 설전을 주고받았다.

허 후보와 이 후보는 대표 공약 및 검증에서 충돌했다. 허 후보가 대전의 미래를 바꿀 5가지 핵심 공약으로 온통대전 2.0 등을 제시하자 이 후보는 "허 후보의 공약은 여전히 돈 뿌리는 공약"이라며 "2018년 선거 공약인 보문산 종합관광단지 계획을 제대로 안 지켰는데 대책은 무엇이냐"고 따져물었다.

허 후보는 "민선 7기 보문산 관련 공약을 했지만 시장이 되고 보니 보문산이 자연의 가치가 높고 케이블카 등의 사업을 해서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가 아니었다"며 "이 후보는 사업을 크게 벌여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3300억 원의 시 재정을 투입한다고 하는데 재정이 어려워서 기존 사업도 추진 못하는 상황이다. 2300억 원은 차입하고 나머지 1000억 원은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불확실하다"고 맞받아쳤다.

이번에는 이 후보가 6대 전략산업에 에너지를 추가하는 등의 7대 전략산업 등에 대해 말하자 허 후보는 "산모신생아 건강관리 지원사업이 예산 부족으로 사업비를 지급하지 못하고, 대전사랑카드 사업이 조기 종료되는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보느냐"고 반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원인은 허태정 후보다. 민선 7기 때 벌여놓은 사업들이 너무 산만해 정리하는데 1조 1161억 원이 들었다"며 "허 후보가 불필요한 땅을 사들이고, 온통대전한다고 2805억 원을 퍼붓고 노잼도시를 해결 한다고 2019년부터 3년 동안 대전방문의 해를 하면서 노잼도시 불명예를 안겼다"고 되받아쳤다.

대전시장 후보들이 22일 TJB에서 토론회를 벌였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이장우, 개혁신당 강희린,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 (박종명 기자) / 뉴스1

주도권 토론에서도 허 후보와 이 후보는 공방을 이어갔다. 허 후보는 "지난번 토론 때 OECD 국가에서 비상계엄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는데 정작 본인은 윤석열 어게인을 외치는 집회에 가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윤석열의 계엄' 잘 한 일인가"라고 따졌다.

이 후보는 "무슨 프레임을 원하느냐"며 "민주당 의원들이 인천 가서는 나왔다고 뭐라고 하고 대전 와서는 안 나왔다고 뭐라고 한다. 기준이 무엇이냐"고 응수했다.

허 후보는 "사건의 문제가 아니라 역사 인식에 관한 문제인데 이 후보는 오늘도 계엄에 대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지금이라도 윤어게인 집회에 간 것에 대해 시민들에게 석고대죄하는 것이 맞는 태도"라고 재차 비판했다.

주도권을 넘겨받은 이 후보는 허 후보에 대한 질문 대신 강 후보에게 "발가락을 훼손해서 군대를 안 간 의혹이 명확하게 해소되지 않고 있는 그런 후보가 시장이 되는 것을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어 "허 후보가 2012년 구청장 시절 고려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연구진실성검증센터에서 80%를 베꼈다고 해서 학위를 반납했다. 대학교 특임교수로 간다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질의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허 후보는 "이 후보는 심각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 마치 제가 군을 면제받기 위해 신체를 손상한 것처럼 얘기하는데 근거가 없는 허위 사실이다. 법적 조치하겠다. 사과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무리 발언에서도 두 후보는 상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허 후보는 "이 후보가 한 일이라곤 헛된 공약을 남발하거나 허태정에 대해 비방하는 것 뿐"이라며 "이 후보는 허태정만 바라보지만, 저는 시민만 바라보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대전의 가장 불명예스러웠던 노잼도시는 허태정 시장 때 이뤄졌다"며 "수백억 원을 쏟고도 잼잼도시를 못 만드는 허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전시장 토론회는 이날 오후 11시 10분부터 TJB에서 시청할 수 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