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디카본, 당진 순환시설 정상 가동…글로벌 시장 공략 나선다

엘디카본 당진 순환시설. (엘디카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자원순환 기업 엘디카본이 충남 당진 폐타이어 순환시설 정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재가동에 나서며 경영 정상화와 성장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22일 사측에 따르면 최근 대표이사 교체 이후 당진 사업장 전반에 대한 설비 개선과 공정 정비를 약 한 달간 진행했으며, 현재 재생카본블랙과 열분해유 생산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월별 손익분기점 달성과 함께 아시아 최대 규모의 폐타이어 순환시설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재가동 과정에서는 석유화학 분야 전문 인력의 역할이 주목받았다. 금호석유화학과 화승소재 등을 거쳐 엘디카본 연구소장을 역임한 조수환 상무가 지난 4월 생산본부장(공장장)으로 부임해 설비 안정화와 재가동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사업 안정성을 뒷받침할 수요 기반도 확보했다. 엘디카본은 주요 투자사인 SK인천석유화학과 10년 장기 열분해유 공급 계약을 체결했으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금호타이어·넥센타이어 등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에 재생카본블랙을 공급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미쉐린, 브리지스톤, 스미토모 등 글로벌 타이어 기업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 경쟁력도 강화되고 있다. 황용경 대표가 제1발명자로 참여한 ‘폐타이어 열분해를 이용한 카본블랙 제조 시스템 및 방법’ 특허가 최근 미국 특허청 등록을 완료했다. 특허법인 도담의 2024년 지식재산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해당 기술을 포함한 핵심 특허 5건의 가치는 약 145억 원으로 평가됐으며, 미국 특허 등록으로 기술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환경·탄소 분야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엘디카본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한 ‘2025 기후환경 R&D 성과발표회’에서 순환자원 분야 최우수 성과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폐타이어 열분해 기술을 활용한 온실가스 감축 방법론이 환경부의 탄소배출권 거래제 외부사업 방법론 승인을 받으며 기술의 신뢰성과 공신력을 확보했다.

특히 국내 유일의 폐타이어 무산소 열분해 공정을 기반으로 재생카본블랙과 열분해유를 생산하고 있어 자원순환과 탄소 감축을 동시에 실현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ESG 경영 확산과 함께 친환경 기술의 실질적인 효과를 검증하는 기준이 중요해져, 환경부 승인과 자발적 탄소시장 참여는 기술의 실효성을 객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기반으로 꼽힌다.

엘디카본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추진하는 자발적 탄소시장에도 참여해 올해 약 1만 톤 규모의 탄소배출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자발적 탄소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될 경우 제품 판매 수익과 함께 탄소배출권 사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엘디카본은 단순 폐기물 처리 기업을 넘어 탄소 감축 기술과 탄소금융 역량을 동시에 갖춘 대표적인 기후테크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황용경 대표는 “당진 시설 재가동이 본격화되면서 회사 정상화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국내외 사업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