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관련 특허 출원 5년새 7.6배 급증

연평균 증가율 2위…SK이노베이션 다출원 3위

Top 10 출원인 국적별특허출원 동향(단위: 건)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중동 사태 여파로 2026년 국적 항공사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거리비례 구간제를 도입한 2016년 이후 역대 최고인 33단계까지 치솟았다. 같은 달 국내선 유류할증료도 전월 7700원에서 3만4100원으로 한 달 새 4.4배 인상되는 등 항공유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자 친환경 대체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SAF는 폐식용유 등 재생 가능한 자원으로 만든 항공기 연료로 탄소 배출량을 최대 80%까지 저감할 수 있다.

지식재산처는 최근 5년간(2019년~2023년) 주요국에 출원된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관련 특허 2036건을 분석한 결과 한국 국적 출원이 같은 기간 7.6배 급증하며 연평균 증가율 2위(66.1%)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는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정제해 만든 항공기 연료다. 버려진 플라스틱을 재활용해 항공유 원료로 사용하는 기술이다. 이렇게 만든 연료는 기존 석유 기반 항공유를 일부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외 에너지·정유기업들이 관련 특허와 상용화 기술 개발을 확대하는 이유도 미래 친환경 항공연료 시장 선점을 위해서다.

폐플라스틱 활용 항공유 관련 특허를 출원인 국적별로 살펴보면 1위 중국 25.9%(527건), 2위 미국 24.5%(498건)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3위 한국 11.3%(230건), 4위 프랑스 6.8%(138건), 5위 일본 5.2%(105건)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 출원은 2019년 13건에서 2023년 99건으로 7.6배 급증했으며 해당 기간 연평균 증가율은 66.1%로 덴마크(103.1%)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프랑스(62.7%), 사우디(29.4%), 미국(28.8%)이 뒤를 이었다.

주요국 출원 기준 다출원 1위는 미국 이스트만 케미칼(137건), 2위는 중국 시노펙(117건)이며 글로벌 3위를 차지한 한국 SK이노베이션(98건)은 4위 프랑스 IFP 에너지(93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권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기술 분류별로 살펴보면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정제하거나 품질을 높여 항공유로 만드는 기술이 965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폐플라스틱을 열분해유로 변환 또는 열분해유를 항공유로 변환할 때 변환 효율을 높여주는 촉매 및 반응기 설계 기술(162건), 폐플라스틱을 가열·분해해 열분해유를 얻는 열분해 공정 기술(141건) 순으로 나타났다.

지식재산처 이호조 화학생명심사국장은 "폐플라스틱은 그동안 처리하기 곤란한 폐기물로 여겨졌으나 열분해 기술을 통해 항공유로 전환되면 탄소중립과 자원 순환을 동시에 달성하는 미래 자원이 될 수 있다"면서 "주요국 SAF 의무화와 항공유 수급 불안정이 맞물리며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신속·정확한 심사를 통해 우리 기업이 핵심 특허를 조기에 확보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