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버그 꼼짝마…산림과학원, 친환경 방제제로 살충률 확인

러브버그 유충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러브버그 유충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붉은등우단털파리(이하 러브버그)의 밀도 조절을 위해 서울 백련산과 인천 계양산에서 유기농업자재(친환경 방제제) 3종을 활용한 야외 실증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러브버그는 서울 백련산과 인천 계양산 등에서 대발생해 등산객 및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며 사회적 문제로 대두됐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는 실험실 내에서 러브버그를 대상으로 곤충병원성 곰팡이 방제제 2종과 식물추출물 함유 방제제 1종을 접종해 각각 60~90% 범위에 달하는 살충률을 확인했으며 이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야외 실증 실험에 돌입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서울 은평구·서대문구 및 인천 계양구와 협의해 백련산과 계양산을 실험 대상지로 선정해 백련산과 계양산 정상부에 시험지 구획과 실험실 내 효과가 검증된 3종의 방제제 처리를 완료했다. 연구진들은 이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처리구와 무처리구의 러브버그 누적 우화율을 비교·분석하고 친환경 방제제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당 실증 실험 종료 후에도 올해 우화한 러브버그로부터 산란돼 새롭게 부화한 어린 유충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방제제 처리도 진행할 예정이다.

러브버그는 파리목 털파리과에 속하는 곤충으로, 암수가 짝을 지어 붙어 다니는 독특한 습성을 가진다. 주로 중국, 대만, 일본 등 아열대 지역에 서식하며, 국내에서는 지난 2022년 처음 보고됐다. 최근에는 기온 상승과 서식 환경 변화로 인해 개체 수가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병해충연구과 박용환 연구사는 "야외 실증 실험은 기상과 환경 조건 등으로 인해 실내 실험과 조건상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최적의 방제 시기와 처리 방법을 마련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전했다.

pcs42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