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박수현, 첫 TV토론서 행정통합·AI 놓고 격돌

김태흠·박수현 충남지사 후보 KBS대전 TV 토론 화면 갈무리./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63)와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61)가 18일 KBS대전 주최로 녹화 방송된 첫 TV 토론에서 최근 무산된 행정통합과 인공지능(AI)을 두고 격돌했다. 전날 사전 녹화된 영상이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오직 충남 발전만 생각해 왔다"며 "국비 확보는 취임 시 8조 3000억 원에서 12조 3000억 원으로 4조가 늘었고 기업 유치는 전임 도지사 4년간 14조 5000억 원에서 49조 2000억 원으로 3배가 늘었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번 선거야말로 가장 중요한 선거"라며 "저는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회의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으로서 5극 3특과 행정통합 등 정책의 설계자를 자처해 왔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공통 질문인 행정통합에 대해 "충남·대전 행정통합이 무산된 것은 매우 아쉽지만 잠시 중지된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면 반드시 재추진하고 가급적 2028년 국회의원 선거에 통합시장 선거를 함께 치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충남·대전 행정통합은 제가 설계했다"며 "저희가 1년 반 동안 준비할 때는 반대하다가 몇 개월 만에 바뀌어서 얘기하는 부분을 어떻게 도민이 믿을 수 있겠느냐"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행정통합을 하더라도 재정 이양과 지방 정부 권한 이양이 되지 않으면 빈 껍데기"라며 "저희는 지방세 비율 40% 정도를 요구했는데 이 반만 이뤄졌어도 행정통합이 됐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도 김 후보의 도정 국비 확보 성과를 꺼내 들어 "부채 규모가 2025년 기준 2조 1600억 원이 넘어 전국 도 단위 광역단체 중 1위"라며 "증가율도 17개 광역시도 중 전체 1위"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국비 확보를 4조 가까이 늘리다 보니 매칭되는 부분 때문에 늘었다"며 "소모성 부채가 아니라 미래에 대한 투자 개념의 생산성 측면에서 늘었다"고 해명했다.

이들 후보 간의 공방은 AI를 두고도 이어졌다.

박 후보는 "다음 도지사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AI 시대의 변화를 제대로 끌어내야 한다"며 "천안·아산·당진·서산의 반도체·디스플레이·모빌리티·석유화학·제철 등 첨단 산업을 기본부터 다시 AI로 재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AI 제조업뿐 아니라 의료·교육·복지·돌봄·문화 등 사람의 삶에 AI가 선한 영향력을 미치도록 해야 한다"며 "AI 수도 충남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AI 대전환 방향은 저도 같다"면서 "AI가 제대로 발전하려면 데이터센터가 필요하고 이를 뒷받침하려면 전력과 물이 핵심인데 이런 기본 인프라 구축에 대해서는 조금 엉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공론화위원회를 만들어 충남 서북부 용수 부족 문제, AI 시대에 대비하는 전력과 용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보고 수요에 따른 공급 계획을 처음부터 세워야 한다고 말씀드려 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데이터센터는 대규모만이 아니라 수요가 필요한 곳에 편의점처럼 산재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예상하고 있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니 함께 머리를 맞대고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방송 다음 날인 19일 각 후보의 반응이 나왔다.

김 후보 측 관계자는 "도정을 책임지는 도지사는 말만 잘하는 대변인과는 다른 자리"라며 "이번 TV 토론 기점으로 샤이보수들이 더 결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시청에서 TV 토론 중 나온 김 후보의 일부 발언에 대한 반박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