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허태정 “압도적 승리로 내란세력 청산, 시민주권 시대 열 것”

“‘메가시티’ 이끈 경험 살려 완벽한 충청권 통합 추진”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에게 이번 선거를 맞는 각오는 남다르다. 지난 지방선거에서 석패한 후 절치부심으로 4년을 기다렸다.

지난 22대 총선에서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불출마를 선언했고, 12.3 내란 당시에는 거리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내는데 앞장섰다. 2명의 국회의원과 경선에서 맞붙어 최종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당당한 행보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허 후보는 ‘준비된 시장’이라는 기대에 압도적 승리로 부응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시민 주권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허 후보와 일문일답

-당내 경선에서 결선까지 간 끝에 후보로 확정됐다. 여당 후보로 선출될 수 있었던 요인은?

▶도탄에 빠진 민생을 회복하고 독선적인 시정을 바로 잡으라는 시민의 절박한 요구라 생각한다.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확실한 카드’에 대한 시민과 당원들의 신뢰가 반영된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과 국정 철학을 공유하며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이끌어 낼 ‘최고의 파트너’이자 ‘검증된 적임자’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린 것이 주효했다. 압도적으로 승리해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시민주권 시대를 열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민선 8기 대전시정을 비정상이라고 규정했다. 시장에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정상으로 되돌려 놓을 점은 무엇인가?

▶민선 8기 대전시정을 보면 민생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느낌이다. 중동발 위기로 민생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예산 부족을 이유로 4월 ‘대전사랑카드’ 캐시백을 조기에 중단했다. 대형 축제에 쓸 예산은 있고, 죽어가는 민생경제를 살릴 예산은 없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닫는 ‘불통 행정’과 ‘권위주의적 행정’을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 ‘인사 폭주’와 원칙 없는 인사 전횡도 끝내야 한다.

-1호 공약으로 ‘온통대전 2.0’을 제시한 이유는?

▶대전시민의 지갑과 골목 경제를 살리는 가장 빠르고 강력한 민생 회복 정책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카드를 쓰고 캐시백을 받는 것을 넘어 소비가 복지가 되고 매출로 이어지는 대전만의 ‘순환 경제 모델’을 구축해야 한다. 교통(온통패스), 환경(온통그린), 나눔(온통봉사) 등 시민들의 생활이 지역 화폐 혜택으로 돌아가는 상생의 경제 생태계를 완성할 것이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결국 무산됐다. 통합 재추진 의지와 범위, 공론화 과정은 어떻게 확보할 계획인가?

▶당선되면 충청권 단체장들과 통합을 위한 협의체를 즉시 구성해 로드맵 마련을 제안할 생각이다. 교통, 산업, 관광 등 시범사업을 통해 통합의 실익을 증명해야 통합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도 해소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시민의 의사를 반드시 물어서 추진해야 한다는 점이다. 가장 좋은 방식은 주민투표다. 민선 7기 충청 4개 시도 광역경제·생활권 ‘메가시티’ 구축 합의를 이끈 경험을 살려 보다 완벽한 충청권 통합을 추진하겠다.

ⓒ 뉴스1 김기태 기자

-통합 무산에 따른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도 민선 9기의 중요한 과제다.

▶개별 도시 간 경쟁보다는 대전·충남이 함께 대응하는 전략이 낫다고 본다. 대전·충남 통합을 재추진해 하나의 광역 경제권으로 정부와 협상력을 높이고, 과학기술·국방·에너지 등 국가 전략기관을 공동으로 유치할 것이다. 교통·산업·정주 여건을 함께 개선해 기관이 이전하고 인재가 정착하는 구조를 만들겠다. 통합을 통해 더 큰 기회를 만들고, 공공기관 이전을 지역 성장의 확실한 동력으로 바꾸기 위해 정부와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확실한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

-‘0시 축제’ 폐지 입장을 표명했다.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점은 인정할 필요가 있지 않은가?

▶폐지 가능성까지 열어 두고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민생경제 상황에 비춰볼 때 과연 ‘0시 축제’를 이대로 유지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것은 저만 갖고 있는 문제의식이 아니다. 정량적 측면에서 방문객 수나 외지 방문객 비율, 경제 효과, 예산, 민원 등 공개된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따져봐야 할 것이다. 정성적 측면에서는 실제로 원도심에 활력이 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0시 축제’보다는 ‘온통대전’이 훨씬 더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