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으로 조리실무사 16명 사망"…대전 학비노조 대책마련 촉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가 28일 오전 10시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가 28일 오전 10시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실 산업재해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 뉴스1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학교비정규직노동자들이 정부의 산업재해 사망사고 근절 노력에도 교육당국이 여전히 소극적인 태도에 머물러 있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대전지부는 28일 오전 10시 대전시교육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대책과 법제도 개선에도 급식실 환기시설 개선율은 41%에 불과하다"며 "학교 현장의 안전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에 머물러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교육당국은 학교비정규직노동자의 산재 근절 의지가 없는 것인가"라며 "산재 예방 조치도 피해자 지원 대책도 부재한 사이 폐암 산재 피해자들은 충분한 요양기간을 보장받지 못하고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에 따르면 2021년 첫 학교급식노동자 폐암 산재 승인 뒤 4년여간 누적 신청은 213건에 달한다. 이 중 178건이 승인됐고 산재 승인을 받은 16명이 숨졌다.

노조는 산재 발생 원인으로 적정인원 부족 및 형식적인 허위 위험성 평가, 미흡한 개선조치 및 개인이 책임지는 구조 등을 꼽았다. 산재 예방을 위한 신규직원 교육도 부족하다고 노조는 주장하고 있다.

학비노조는 "열악한 노동환경이 알려지면서 지난해 전국 조리실무가 채용미달률은 28.4%에 육박했다"며 "교육당국은 조속히 종합대책을 마련해 산재를 예방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조리원 대체전담인력제를 시행하고 급식실 환경 개선 사업을 벌이는 등 업무환경 개선에 나서고 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