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나오는 저수지, 공포에 빠지러 갑니다"…MZ 핫플 '살목지' 차량 행렬
방문객들 반응 실망·호평 제각각
"밤에 와야 재밌겠는데" 아쉬움
- 최형욱 기자
(예산=뉴스1) 최형욱 기자 = “귀신이 부르면 기꺼이 들어갈 의향이 있다.”
19일 오후 1시 30분께 충남 예산군 공포영화 ‘살목지’의 촬영지에서 만난 신상욱 씨(21)가 주변에 널브러진 나무 작대기를 집어 들고 패기 넘치는 목소리로 이같이 말했다.
아직 영화를 보지 않았다는 신 씨는 곧바로 동료들과 영화를 보러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개봉해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몰이 중인 영화 속 살목지가 관광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낮 시간대 방문한 살목지 진입로는 ‘핫플레이스’임을 증명하듯 ‘차량 통제 중’이라는 현수막이 곳곳에 걸려 있었고, 1시간가량 머문 저수지에는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무더운 날씨에도 땀을 흘리며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보인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영화 속 음산함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평범한 저수지에 불과한 것 같다”며 실망하기도 했으며, 고요하고 평온한 분위기 속의 저수지와 어우러진 봄 풍경에 “아름답다”며 감탄을 자아내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밤에 와야 더 재미있을 것 같다”고 영화 속 공포 분위기를 상상하기도 했다.
살목지는 지난 1982년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이후 영화 개봉 전까지는 낚시꾼들의 인기 장소였다.
그러나 시골 깊숙한 곳에 자리 잡고 음산한 분위기 탓인지 ‘귀신을 봤다’는 등의 심야 괴담이 전해지면서 MZ세대 사이에서는 ‘핫플’로 알려졌고 영화도 바로 이런 괴담을 소재로 제작됐다.
현재 방문객 급증으로 인해 살목지는 안전상의 이유로 야간 출입을 전면 통제 중이다.
살목지가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면서 한밤중 차량이 100여 대까지 몰리며 극도로 혼잡해진 탓에 관계 당국이 내린 조치다.
한국농어촌공사 등에 따르면 경찰은 매일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차량과 방문객들의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예산군도 지난 14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살목지 야간 방문을 통제한다”는 SNS 게시글을 올렸다.
현장 관계자는 “현장 진입로가 비좁고 양방향 통행이 어려워 차량이 몰릴 경우 극심한 혼잡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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