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보이스피싱 조직원 66명 무더기 구속기소
조직원 40명 '큰사장' 로맨스스캠 등으로 48억원 편취
26명으로 구성된 '크리스' 24억 뜯어…AI 등 지능적 범행수법
- 최형욱 기자
(홍성=뉴스1) 최형욱 기자 =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로맨스스캠과 노쇼사기 등을 저질러 국내 송환된 해외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홍성지청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범죄단체 조직원 66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40명으로 구성된 보이스피싱 단체인 일명 ‘큰사장’은 지난 2024년 10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로맨스스캠과 채터, 킬러, AI 딥페이크 여성 등을 통해 27명으로 약 48억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나머지 26명으로 구성된 범죄단체 ‘크리스’는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로맨스스캠과 노쇼사기를 통해 52명으로부터 약 24억 원의 편취한 혐의다.
이들은 AI 기술로 합성한 여성의 목소리·영상으로 피해자와 통화해 실존 인물로 믿도록 하거나, 관공서·외부 물품 업체를 사칭하기 위한 사업자등록증 등 공문서를 위조하고 해외발신 전화를 국내 발신 번호로 조작하는(노쇼사기) 등 지능화된 범행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국내에서 조직원을 모집하며 피해자 데이터베이스(DB) 공급을 담당한 공범 1명도 추가로 특정한 뒤 기소했다.
조사 결과 이들 조직은 총책으로부터 중국인과 한국인으로 구성된 관리책, 팀장, 팀원까지 내려가는 피라미드 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또 총책은 각 분야별 팀원들이 편취한 범죄수익을 대포통장으로 거둬 자금을 세탁한 뒤 조직원들에게 기본급의 형태로 지급하는 기업형 범죄단체의 특징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검찰은 다수의 대포통장을 이용해 자금 세탁을 한 혐의로 범죄은닉규제법 위반죄도 적용했다.
검찰은 피해 회복을 위해 조직원의 예금, 자동차 등 기초재산을 비롯해 가상자산도 추가 확인해 추진 보전을 청구했다.
다만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중증 지적장애인 등 일부에 대해서는 가담경위 등 재조사를 진행한 뒤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홍성지청 관계자는 "철저한 공소 유지를 통해 피고인들에게 죄에 상응하는 엄중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범죄수익 박탈과 실질적인 피해회복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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