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드 탈출 '늑구' 포위망 뚫고 다시 도망…'인간띠' 만들어 추적 중

전날밤 발견…마취총 발사 등 포획 시도 제대로 못해
경찰 등 60여명이 인간띠 형성

지난 8일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1마리가 대전 도심에서 목격되고 있다. (대전소방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4.8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 오월드 동물원을 탈출한 수컷 늑대 '늑구'가 대전 중구 무수동 일대에서 발견됐으나 다시 달아났다.

14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40분께 무수동에서 늑대를 봤다는 신고가 소방에 접수돼 확인한 결과, 인근 야산에서 늑구가 발견돼 포위했다.

소방과 경찰, 야생생물관리협회 등은 늑구의 실체를 포착해 포위하고 이날 오전 6시께 마취총과 포획망 등으로 포획을 시도했다.

그러나 늑구가 포획망이 좁혀지기 전 빠르게 달아나 마취총을 발사하거나 포획을 시도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늑대를 봤다고 신고한 시민이 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 캡처 (인스타그램 갈무리·재판매 및 DB금지)) /뉴스1

다만 수색 당국은 드론으로 늑구의 위치를 다시 포착해 추적하고 있다. 현재 경찰 등 60여명이 인간띠를 형성해 다시 포획망을 두르고 있다.

늑구가 당국에 포착된 건 지난 9일 새벽 이후 처음이다.

한편, 늑구는 지난 8일 오전 9시 30분께 오월드 사파리 철조망 아래 흙을 파고 탈출했다. 오월드는 개장 전 점검 과정에서 사파리 늑대무리 20여 마리 중 1마리가 사라진 것을 발견, 입장을 막고 자체 수색하다 40여 분 뒤 중구와 소방에 신고했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