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처럼 귀엽잖아"…오월드 늑대, 고깔 쓰고 생파 영상 파묘

사육사 따르며 애교 부리는 모습 포착
낯선 사람들은 함부로 만져서는 안 돼

사육사와 교감하고 있는 늑대(오월드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를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이 사흘째 접어드는 가운데 5년 전 늑대들을 위한 생일파티 영상이 파묘되고 있다.

오월드는 지난 2021년 5월 유튜브에 '늑대야 생일 축하해'라는 제목으로 생일파티를 해주는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사육사들이 2020년 4월에 태어난 6마리 늑대들의 생일을 축하해 주는 모습이 담겼다. 당시 공개된 늑대들은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이다. 수컷 2마리, 암컷 4마리다.

새끼 때부터 사육사들의 손을 탄 늑대들은 앞에서 발라당 누우며 애교를 부리는 모습을 보였다. 훈련된 듯 이동장에도 척척 들어갔다.

고깔모자를 쓰고 개껌을 먹거나 심지어 먹던 간식을 숨기는 모습은 흔히 보는 반려견과도 흡사하다.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구는 2024년 1월생으로 영상 속 늑대들과는 다른 개체다.

동물원에서 생일파티를 즐기고 있는 늑대들(오월드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지난 2008년 러시아에서 들여온 늑대의 3세들. 수컷 2마리, 암컷 4마리다. 생후 1년이 돼 생일파티를 했다. 2020.6.3 ⓒ 뉴스1 김기태 기자

지난해 5월 오월드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영상 속 늑대도 사육사의 마사지를 받으며 만족해하는 모습을 남겼다.

누리꾼들은 해당 영상에 "강아지처럼 귀엽다", "늑대 죽이지 말고 생포해달라", "늑구야 벚꽃 많이 보고 다시 와" 등 댓글을 남기며 늑구의 무사귀환을 바라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늑대에게 함부로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실제 지난 6일(현지시각)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부모가 스마트폰을 보는 사이 1세 아기가 늑대 우리에 손을 넣었다가 물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1년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는 보호자가 실수로 늑대 우리에 떨어뜨린 반려견이 늑대들의 먹이가 된 적이 있다.

특수동물 수의사인 권재연 반포베이스동물의료센터 원장은 "동물원 늑대는 사육사와 충분히 교감했기 때문에 반려견처럼 행동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일반 사람들이나 다른 동물들은 낯설기 때문에 늑대가 귀여워 보인다고 해서 함부로 만지거나 다가가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해피펫]

사육사와 교감하는 늑대(오월드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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