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공장 노조 "집진시설 점검 요구했지만, 사측이 묵살"

"이윤 우선시 한 경영 구조 문제…단순 재해 아닌 중대한 인재"

20일 대형 화재로 인명피해가 발생한 대전 대덕구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이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6.3.21 ⓒ 뉴스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낙희 기자 = 14명이 숨지고 60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대전 자동차 부품공장의 노동조합이 사측을 비판하며 전면 투쟁을 예고했다.

황병근 공장 노조 위원장은 22일 기자들을 만나 "이번 참사는 단순 재해가 아니라 이윤을 우선시하다 발생한 경영의 구조 문제"라며 "중대한 인재"라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노조는 그간 실무회의에서 사측에 공장 화재 위험성을 고지하고 개선을 요구해 왔다"며 "특히 유증기 등이 축적되는 점을 우려해 집진시설을 점검하거나 세척해야 한다고 요구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측이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결국 이번 참사로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측의 책임 인정과 경영진의 사과, 피해 보상을 강력하게 요구한다"며 "노조는 사고의 책임이 규명될 때까지 모든 수단을 동원해 투쟁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번 화재는 지난 20일 오후 1시 17분께 대전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쳤다. 부상자 가운데 25명은 중상, 35명은 경상으로 파악됐다. 불은 발생 약 10시간 30분 만인 같은 날 오후 11시 48분께 완전히 꺼졌다.

현재 중경상자 60명 중 28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 4명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23일까지 희생자 신원 확인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