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보병 사단, 대전 뿌리공원서 핵·WMD 통합제염 훈련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대응능력 강화 훈련 모습.(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대응능력 강화 훈련 모습.(육군 32사단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육군 제32보병사단은 18일 뿌리공원 일원에서 핵·대량살상무기(WMD) 사후관리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통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사단 예하 부대를 비롯해 대전 중구청, 서부소방서, 중부경찰서 등 5개 기관에서 110여 명이 참여했다. '2026년 FS/TIGER 훈련'의 일환으로 적의 핵·WMD 공격 상황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고 도시 기능을 조기에 안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훈련은 대전에 대한 적 미사일 공격으로 전술핵이 낙탄된 것을 가정해 전개됐다. 이에 따라 대전시 민방위경보통제소가 긴급 재난문자와 경보방송을 발령하고 주민 대피를 유도하면서 훈련이 시작됐다.

중구청 통합방위지원본부는 화생방 오염 확산을 예측하는 분석체계를 활용해 피해를 평가했으며, 사단이 자체 개발한 핵·WMD 사후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기관별 대응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핵 공격으로 도로와 건물이 붕괴된 상황을 가정해 군과 지자체는 중장비를 투입, 통로를 개척하고 드론과 군 차량을 활용한 방사능 정찰을 실시했다. 또한 살수 및 제염 작업을 통해 이동로의 안전 확보에 주력했다.

통합제염소로 지정된 뿌리공원에는 현장지휘소와 응급진료소가 설치됐다. 현장에 도착한 인원들은 송풍기를 이용해 낙진을 제거한 뒤 방사능 오염 여부를 측정하고, 문진 및 분류 절차를 거쳐 제염 및 치료를 받았다.

오염 인원은 방사선 비상진료소에서 재분류 후 응급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고, 비응급 환자는 제염 후 임시시설로 이동했다. 비오염 인원 역시 상태에 따라 응급치료 또는 귀가 조치가 이뤄졌다.

사단은 이번 훈련을 통해 기존 야외 제염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도시형 통합제염소 모델의 실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련 시설 데이터베이스를 최신화하고, 지자체장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 개선 사항도 도출했다.

대산부대 2대대장 전영훈 중령은 "핵·WMD 대응은 철저한 사후관리를 통해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고 보이지 않는 오염까지 통제하는 데 있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