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위기 넘는다'…대전시, 수출기업 긴급 지원 본격화
피해 현실화…500억 긴급자금 투입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시가 중동 지역 정세 불안에 따른 지역 수출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긴급 지원에 나섰다.
대전시는 17일 유득원 행정부시장 주재로 ‘중동 사태 대응 지역 수출 지원기관 간담회’를 열고, 수출 중소기업의 피해 상황과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분야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한국무역보험공사, 한국무역협회,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대전상공회의소,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테크노파크 등 7개 수출지원기관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최근 중동 사태로 인해 발생한 계약 지연, 물류비 상승, 환율 변동 등 수출 리스크와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기업 경영 부담이 주요 현안이 논의됐다.
대전지역의 중동 수출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7억 달러로 전체 수출의 14.1%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요 품목은 바이오·의료 제품, 자동차 부품, 건강식품 및 기호식품 등이다.
대전상공회의소는 13일까지 중동사태 관련 수출입 기업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있다. 현재까지 21개 기업이 접수됐으며 이 중 수출 계약 취소 및 보류 2건으로 약 40만 6000달러 이상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15개 기업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제조원가 및 공장 가동 비용 부담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전국 중소기업 피해는 총 87건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운송 차질 31건(68.9%), 대금 미수금 15건(33.3%), 물류비 증가 12건(26.7%), 출장 차질 10건(22.2%), 계약 보류 9건(20.0%) 등이다.
대전시는 수출지원 유관기관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직접 피해뿐 아니라 간접 영향까지 고려한 기업 경영 안정 중심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일부터 총 500억 원 규모의 긴급경영안정자금을 편성해 지원에 착수했다. 지원 대상은 최근 2년간 10만 달러 이상 수출 실적이 있는 지역 중소기업 가운데 중동 사태로 피해를 본 기업으로, 업체당 최대 5억 원까지 2년간 2.5% 이차보전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신청은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운영하는 중소기업지원 포털 ‘대전비즈’를 통해 가능하며, 시와 협약한 시중은행을 통해 자금 지원이 이뤄진다.
유득원 행정부시장은 “기업의 어려움을 신속히 파악하고 유관기관과 공유해 실질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며 “지역 기업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5일부터 관련 부서 8개 팀으로 구성된 비상경제대책본부를 가동하며 급변하는 대외 경제 상황에 대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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