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가격제 시행 이틀째, 소폭 하락…체감 효과는 '글쎄'
대전충남 휘발유 가격 소폭 하락…대부분 1800원대 유지
주유소 재고 아직 남아…"당장 1700원대로 낮추기 어려워"
- 이시우 기자
(대전=뉴스1) 이시우 기자 = "떨어지긴 했는데…."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이틀째인 14일 주유소 판매되는 기름값이 전날보다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대전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18.36원 떨어진 1822.14원을 기록했다. 충남도 14.39원 낮은 1873.06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1920원대까지 치솟은 지난 9~10일에 비하면 50~100원가량 낮아진 금액이지만 이달 초 1600원대에 판매되던 가격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12일 0시 기준 정유사가 주유소에 공급하는 공급가격(도매가)을 휘발유 1리터당(L) 1724원, 경유는 1713원으로 상한을 설정하는 최고 가격제를 시행했다.
이날 충남에서 휘발유 1리터당 1799원에 판매하는 주유소를 찾은 장모 씨(44)는 "지난주보다는 떨어진 것 같다"면서도 "최고가격제라고 해서 하락 폭이 클 줄 알았는데 기대에는 못 미친다"고 말했다.
주유소 업주들은 기름값을 하루아침에 크게 낮추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시행한 최고가격제는 정유사의 공급가격에 적용되는 것이어서 소매상인 주유소는 1724원(휘발유 1리터 기준)에 공급받은 뒤 중간이윤을 붙여 판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이날 판매되고 있는 기름은 대부분 최고가격제 시행 이전 1800원대에 공급받아, 재고를 소진하기 전까지는 1700원대 판매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충남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최고가격제 시행 이후 휘발유 가격을 1700원대로 낮췄다"면서 "손해를 보며 판매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재고 물량을 빨리 소진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업주 B 씨도 "아직 1724원에 공급받은 물량이 없다"며 "그 가격에 받더라도 카드수수료와 운영비 등을 더하면 1700원대 판매는 쉽지 않은 구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기존 물량을 소진하고 나면 다음 주부터는 조금 더 가격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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