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6G용 ‘통신보조 초정밀 센싱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빔포밍과 초저전력 태그로 단말 전력 소비 90% 대폭 절감
다중 태그 동시 신호 식별, 드론·로봇·XR 서비스 혁신 가능

초정밀 서비스 개념도. (ETRI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10/뉴스1

(대전=뉴스1) 이동원 기자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차세대 6G 통신 시대를 대비하여 통신과 센싱 기능을 통합한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 ‘통신 보조 초정밀·초절전 센싱시스템(컵스, CUPPS)’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기술은 단일 시스템 내에서 통신과 센싱을 분리 운용해 주파수 효율과 센싱 정밀도를 동시에 대폭 향상했다.

기존 5G 센싱 기술은 왕복 방식(RTT)으로 기지국과 단말 간 송수신 지연과 전력 소모가 크고, 센싱 정확도에도 한계가 있었다. 컵스는 빔포밍 기반으로 기지국이 단말을 제어하고, 초저전력 센싱 태그가 지정 시점에만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단말 전력 소모를 약 90% 이상 절감했고, 다중경로 제거를 위한 재귀반사 배열(VAA) 및 믹서 없는 QFSK 디지털 변조 후방산란 기술을 적용해 잡음 감소 및 고정밀 센싱을 구현했다.

야외 시험에서 컵스는 강한 간섭 환경에서도 다수 단말 위치를 5G RTT 대비 350배 이상 정밀하게 측정하는 성과를 보였다. 또한, 여러 태그가 동시에 존재해도 주파수 차이로 신호를 구분, 로봇과 사람, 장비 등 다양한 객체를 정확히 인식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이 통신 플랫폼과 센싱(태그) 플랫폼을 개발했다. (ETRI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6.3.10/뉴스1

이 기술이 상용화될 경우, 도시 내 택배 드론의 장애물 회피, 공장 내 자율주행 로봇과 작업자의 안전 협업, XR 서비스의 실시간 몰입도 향상, 실내 GPS 대응 초정밀 위치 서비스 등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장갑석 ETRI 6G무선방식연구실 기술총괄은 “초저전력 방식으로 통신과 센싱 기능을 구현한 세계 최초 기술”이라며 “6G 기반 다양한 핵심 서비스의 신뢰성과 사용자 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컵스 기술은 다수 국제 학술지에 소개되고, 한국통신학회 우수 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기술 이전도 시작되어 산업계 확산이 기대되며, 3GPP Rel-20 6G 표준회의에 참여해 글로벌 표준 확보에도 기여하고 있다. 본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IITP 지원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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