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종태 "국힘 단체장 충청미래 팔아"…김태흠 "애초에 광주전남만"(종합)
- 박종명 기자, 김낙희 기자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김낙희 기자 = 2월 임시국회에서 충남·대전 통합 법안 처리가 무산된 가운데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은 4일 오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이완용은 나라를 팔았지만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충청의 미래를 팔았다"며 "이완용이 그랬듯이 본인의 안위와 영광을 위해 충청의 기회를 날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전·충남 행정 통합은 2024년 11월 이 시장과 김 지사가 통합 선언을 하며 시작됐다"며 "그러나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가 흔들릴 것을 우려해 대전·충남의 미래를 향해 나아가던 발걸음에 스스로 브레이크를 밟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두 단체장은 민주당이 발의한 법안이 엉터리, 알맹이 없는 법안이라고 비난하지만 대통령과 여당이 제시한 4년간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과 공공기관 우선 이전이라는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스스로 걷어찬 것은 누구냐"고 되물었다.
또 "광주·전남은 특별법을 통과시켰고 대구·경북은 갈등 속에서도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데 대전·충남만 '제일 먼저 시작해 제일 뒤처진 지역'이 됐다"며 "이번 무산은 단순한 정책 실패가 아니라 시민의 삶을 정치적 징검다리로 이용한 명백한 기만 행위"라고 비판했다.
장 의원은 "다가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 무책임한 '정치 쇼비즈니스'에 종지부를 찍는 날이어야 한다"며 "지역의 미래를 망쳐놓고도 당당한 이 무능한 행정에 대해 엄중한 심판을 내려달라"로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도 전날에 이어 대전시청 앞에서 '대전·충남 통합 결의대회'를 갖고 국민의힘에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하라"고 촉구했다.
시당은 "국민의힘은 대구·경북 행정통합법 처리를 위해서는 필리버스터를 중단하며 통과를 호소하면서도 대전·충남 통합 앞에서는 어깃장을 놓고 있다"며 "이는 대전·충남, 시도민을 기만하는 지역 차별이며 노골적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게 지역 통합은 진정한 지방시대의 개막이 아니라 오로지 선거 승리와 본인들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정략적 개선에 불과하다"며 "통합을 선제적으로 건의하며 앞장서던 이들이 다가올 지방선거의 유불리라는 주판알을 튕기며 스스로 충청의 백년대계를 걷어차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다른 지역이 사활을 걸고 미래로 달려갈 때 국민의힘과 단체장들의 몽니로 충청만 멈춰설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은 대전·충남 통합을 당론으로 확정하고,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얄팍한 정치적 계산을 멈추고 즉시 통합의 길로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은 "개인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의해 대전 시민과 충남 도민의 미래 발전을 걷어차는 이장우 시장과 김태흠 지사는 더 이상 지역의 정치 지도자로서 설 자리가 없다"며 "6월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심판 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당은 기자회견 후 지방선거 출마자 등 8명이 삭발하며 오는 12일까지 비상행동에 들어갔다.
앞서 김태흠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애초에 광주·전남만 통과시킬 심산이었다"며 민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의 굴욕적 요구에 응했던 대구·경북도 제외됐다"며 "그간 대구·경북도 하는데 충남·대전만 빠지면 좋은 기회 놓친다고 압박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이유가 있지만 3곳을 동시에 추진하면 세제 개편 없이 재원 조달 방안이 마땅치 않아 정부에서 감당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반대로 통합이 무산됐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그들 단독으로 강행 처리할 수 있었는데도 단식, 삭발, 연좌 농성 등 갖은 쇼를 다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재정·권한 없는 법안으로 사기 치지 말고 도민께 사과 바란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문제점을 보완하고 우리가 요구하는 재정과 권한 이양이 포함된 통합법안을 만들어 2~4년 후 시행해야 한다"며 "지금이라도 국회 여·야 동수 특위와 범정부 기구를 만들어 모든 지역이 동일한 지원과 혜택을 받도록 공통 기준을 담은 통합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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