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박은식 산림청장 취임사
- 박찬수 기자

(대전=뉴스1) 박찬수 기자 = 우리 숲을 사랑하시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임업인과 산림 가족 여러분!
오늘 저는 가치 있고 회복력 높은 숲과 지속 가능한 녹색경제를 실현해 ‘국민이 숲으로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는 막중한 소명을 안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산림은 국민의 삶을 지키는 안전망이자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며 기후위기를 해결할 핵심 열쇠입니다. 이제 산림은 혁신과 성장의 엔진이 되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는 우리 숲과 산림산업을 근본적으로 혁신해 선진국에 걸맞은 모습으로 도약할 것인가, 아니면 기존 정책을 반복하며 과거에 머무를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 서 있습니다.
이에 저는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방향으로 산림정책을 발전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첨단 과학기술 기반의 ‘지능형 산림재난 대응체계’를 구축하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최우선 책무입니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대형화·상시화되고 있는 산불, 산사태, 산림병해충은 우리 숲과 산림산업의 근간을 훼손하고, 국민의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산림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결합한 지능형 산림재난대응 플랫폼을 구축하고, 첨단 시스템과 장비를 도입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현장 대응력을 강화하겠습니다.
예방부터 복원까지 모든 과정의 산림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해 기후위기 시대에도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숲을 누릴 수 있게 하겠습니다.
둘째, 숲을 고부가가치 자원화해 ‘역동적인 산림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
숲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녹색 자산입니다. 이제 나무를 단순히 생산·소비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목재산업을 활성화하고, 산림 바이오 및 신소재 산업을 육성해, 산림형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특히 임업인의 소득 안정은 산림경영의 핵심입니다. 임업의 스마트화를 지원하고, 임업인들이 애써 가꾼 숲의 가치가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는 경제적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겠습니다.
청년들이 숲에서 꿈을 찾고 창업을 통해 성공할 수 있도록 규제는 과감히 풀고, 지원은 촘촘히 해 산림 분야를 대한민국 미래 먹거리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습니다.
셋째, 기후 위기에 강한 ‘회복력 높은 탄소흡수 숲’을 만들겠습니다.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이며, 산림은 사실상 유일한 탄소흡수원입니다. 하지만 우리 숲의 탄소흡수 능력은 지속적으로 저하되고 있습니다. 방치된 숲이 아니라 순환하는 숲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적응력이 뛰어난 수종을 발굴해 지역의 경제자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숲 가꾸기를 통해 숲의 탄소흡수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더 나아가 공공부문에서 국산 목재 이용을 선도해 숲속 탄소를 목재에 담아 도시에 분산 저장하는 친환경 목재 도시를 확대하겠습니다.
동시에 미래 세대에게 건강한 숲을 온전히 물려줄 수 있도록 백두대간, 정맥 등 핵심 생태 축은 엄격히 보호하고, 산림 생물다양성을 증진하겠습니다.
넷째, 산림복지를 보다 내실화하고 숲을 지역소멸의 해법으로 활용하겠습니다.
숲은 모든 국민이 함께 누려야 할 자산입니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일상에서 숲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창밖으로 나무가 보이고, 집 주변에 숲이 있고, 도시가 숲을 품을 수 있도록 생활 밀착형 녹색 공간을 확충하겠습니다.
휴양, 치유 등 숲의 다양한 기능을 보건·교육·복지 정책과 연계해 숲을 현대인의 몸과 마음을 지키는 건강 자산으로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산촌 지역의 유휴 자원을 숲과 연계한 관광·문화 콘텐츠로 개발해 사람이 모이고 일자리가 생기는 활기찬 산촌을 만들겠습니다. 숲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든든한 버팀목이 되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다섯째, ‘K-포레스트’를 세계로 확산하고, 남북 산림 협력을 체계적으로 준비하겠습니다.
대한민국은 세계가 인정하는 산림녹화 성공국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 성공의 경험에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술을 더해 전 세계 산림정책의 모델을 제시해야 합니다. 개발도상국에 우리의 산림 복구 기술과 디지털 산림관리 시스템을 패키지화해 전수하겠습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국제 연대(REDD+)를 주도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해외 산림 자원과 탄소 배출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국가 경쟁력을 높이겠습니다.
또한, 산림재난 공동 대응, DMZ 산림생태계 보전 등 호혜적 남북 산림 협력을 차질 없이 준비해 산림이 남북 화해와 협력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과 임업인, 그리고 산림 가족 여러분!
앞으로 산림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과학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책의 효과성을 높이겠습니다.
과거의 잘못된 관행은 과감히 혁신하고 미래지향적 정책을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산림청’, ‘숲으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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