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전 통합 법안 본회의 처리 앞두고 여야 국회서 찬반 대치
민주당 특위 '미래 말살' 국민의힘 규탄
국민의힘은 24일 국회서 반대 총궐기대회
- 박종명 기자, 김낙희 기자
(대전충남=뉴스1) 박종명 김낙희 기자 = 대전·충남 통합 법안의 국회 본회의 처리를 앞두고 여야가 각각 규탄대회와 총궐기대회를 통한 찬반 여론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대전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는 23일 오전 11시 국회 본관 앞에서 대전시민과 충남도민 등 1500여 명이 집결한 가운데 '충남·대전 미래 말살하는 국민의힘 규탄대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해 한병도 원내대표, 이언주 최고위원, 황명선 상임위원장, 조승래 사무총장, 박정현 대전시당위원장, 이정문 충남도당위원장 등 당 지도부와 대전과 충남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국민의힘 지도부와 이장우 대전시장, 김태흠 충남지사를 규탄했다.
정 대표는 "충남·대전 통합은 국민의힘이 먼저 제안하고 행정절차까지 밟아온 사안"이라며 "이제 와서 반대하는 것은 대전 시민과 충남 도민을 우롱하는 처사이자 청개구리 심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어 "국토 균형 발전과 고향 발전을 위해 충남·대전 통합을 위한 양당 대표 회담을 제가 제안했다"며 "국민의힘은 자신들이 먼저 주장했던 통합에 대해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야 하며, 장동혁 대표는 입장 번복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충남·대전 통합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얼마 전 행정안전위원회 법안 소위에서 야당 간사가 충남·대전(행정통합)을 공식적으로 빼자고 했다"며 "민심을 거부한다면 모든 책임과 들끓는 민심이 국민의힘에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시장위원장은 "대구·경북, 광주·전남법과 충남·대전법은 지역적 특성만 다를 뿐 재정 지원과 규제 개혁이라는 핵심 내용은 동일하다"며 "충남·대전 법안만 가로막는 것은 명백한 지역 홀대"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말로만 하는 통합이 아니라 법과 예산, 제도로 뒷받침되는 실질적 통합을 완성하겠다"며 "향후 법제사법위원회와 본회의에서 특별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당력을 총동원할 것"을 다짐했다.
국민의힘도 24일 오후 1시 50분 이장우 시장, 김태흠 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의사당 본관 계단 앞에서 "대전·충남 졸속 통합 반대 범시민 총궐기대회'를 갖는다. 총궐기대회에는 대전·충남 시도당위원장, 대전·충남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시도민 등이 참석해 졸속 통합에 대한 규탄사가 이어질 예정이다.
국민의힘 집회의 관변단체 동원 논란에 대한 공방전도 이어졌다.
박정현 의원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대전시 보조금을 받는 관변단체들이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를 위한 '관제 데모'를 한다"며 "24일 규탄대회 참석을 독려하는 문자를 회원들에게 발송하며 소속, 직위, 성명이 포함된 명단을 제출하라는 노골적인 지시까지 내렸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이장우 시장의 몽니로 대전·충남이 무산되면 광주·전남과 대구·경북은 년 5조원의 지원과 각종 산업특례로 달려갈 때 대전·충남 시도민들은 손가락만 빨고 있어야 되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관제데모' 가짜뉴스 유포를 사죄하고 졸속·차별적인 대전·충남 통합법안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박경호 대덕구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대전 3개 당협위원장은 23일 오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박정현 의원은 대전·충남의 미래가 걸린 행정통합을 정략적 도구로 삼아 가짜뉴스로 시민을 분열시키고 차별적인 통합법안을 날치기 처리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대전·충남 통합의 실익에 대한 시민들과 이장우 대전시장의 정당한 우려와 비판을 '관변단체의 동원'과 '몽니'로 낙인찍는 것은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박정현 의원은 자신의 무능과 실책으로 초래된 '맹탕 통합법안'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시민들을 갈라치기 하는 비열한 정치 공작을 즉각 중단하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대전 시민·충남 도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겨냥한 정치쇼'로 이번주에 대전·충남 통합법안을 일방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키려 하고 있다"며 "지방의회 의견청취나 주민투표 등 필수적인 입법절차를 완전히 무시한 채 강행 처리할 경우 향후 권한쟁의심판이나 행정소송 등을 통해 법안의 무효 또는 취소를 다툴 수 있다"고 경고했다.
cmpark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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