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석 전 독립기념관장 "부당한 이유로 해임당했다"…법적 대응 예고

20일 관사서 퇴거…독립기념관은 직무대행 체제 전환

독립기념관 이사회에서 해임이 의결된 김형석 독립기념관 관장이 지난달 20일 오전 겨레누리관으로 출근하고 있다. 이사회는 지난 19일 김형석 관장에 대한 해임 건의안을 12명 가운데 10명이 찬성하면서 통과시켰다. 2026.1.20 ⓒ 뉴스1 김기태 기자

(천안=뉴스1) 이시우 기자 = 독립기념관장에서 해임된 김형석 전 관장이 "부당한 이유로 해임을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형석 전 관장은 20일 퇴임사를 통해 "독립기념관장 해임 통보를 받았다"며 "지난 6개월 동안 독립기념관은 불법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되었고, 저는 부당한 이유로 해임을 당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저는 법치주의가 회복되고, 독립기념관이 정치권력으로부터 해방돼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써 본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응 계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김형석 관장은 지난 2024년 8월 8일 제13대 독립기념관장에 취임했다. 면접 과정에서 "일제강점기 한국인의 국적은 일본"이라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뉴라이트 역사관 인사라는 비판과 함께 재임 동안 사퇴 요구를 받아오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국가보훈부의 특별 감사를 통해 14건의 비위 사실이 적발됐다.

독립기념관 이사회는 해임안을 의결하고 보훈부는 청문 절차를 거쳐 해임안을 제청했고, 지난 19일 대통령이 재가하면서 해임이 확정됐다.

3년 임기 중 절반을 채운 김형석 전 관장은 독립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해임된 관장이 됐다.

기념관 내 관사에서 생활해 온 김 전 관장은 해임이 확정되면서 이날 집무실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김 전 관장은 이날 오전 비서를 통해 집무실 비품 등을 정리한 뒤 관사에서 퇴거했다"며 "관사 내 집기류 등도 조만간 이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독립기념관은 정관에 따라 선임 비상임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독립유공자 서장환 지사의 손자이자 대구대 교수인 서태호 이사가 이날부터 직무 대행을 맡는다.

-다음은 김형석 전 관장 퇴임사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어제 오후 늦은 시간에 독립기념관장 해임 통보를 받았습니다.

지난 6개월 동안 독립기념관은 불법이 난무하는 무법천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부당한 이유로 해임을 당하였습니다.

앞으로 저는 법치주의가 회복되고, 독립기념관이 정치권력으로부터 해방되어 국민을 위한 공공기관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 드립니다.

그동안의 성원에 감사 드립니다.

2025년 2월 20일

제13대 독립기념관장 김형석

issue78@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