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여야 통합 논평 공방…"주민투표 자가당착 vs 국회의원들 무책임"

민주당, 주민투표 요청 대전시장 비판
국민의힘, 입법심사 불참 국회의원 비판

이장우 대전시장이 11일 오전 행정통합과 관련한 주민투표 실시를 촉구하고 있다. 박종명 기자 / 뉴스1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대전시당이 행정통합과 관련해 논평전을 펼쳤다.

민주당은 11일 이장우 시장이 주민투표 실시를 행안부에 요청한데 대한 논평을 통해 "지난 7월 자신들이 주도한 통합법안에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든다는 이유로 시·도의회 의결로 절차를 갈음하고 민주당이 별도 법안을 발의하자 180도 달라졌다"며 "평소에는 주민을 외면하다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주민을 내세우는 것은 주민을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민단체가 주민투표를 요구할 땐 '국가 사무'라며 단칼에 거절하더니 시의회 요구에는 정부에 주민투표를 요청했다"며 "통합 논의 과정에서 주민의 목소리는 철저히 차단하면서도 주민의 뜻에 따르겠다는 이 시장의 말은 궤변이고 억지"라고 비판했다.

또 "불과 한 달 전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충남과의 통합을 전광석화처럼 추진해 7월까지 대전·충남특별시를 출범시키겠다'고 장담한 약속은 간데없고 이제 와 국회 입법 속도를 탓하는 모습은 궁색하기 이를 데 없다"며 "정치적 공세를 위해 자신의 공언마저 부정하는 ‘발목잡기 정치'이자 전형적인 자가당착"이라고 꼬집었다.

윤건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 국회(임시회) 행정안전위원회 제1차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행안위 1소위는 이날 행정구역 통합 관련 법률안을 심사한다. 2026.2.10 ⓒ 뉴스1 유승관 기자

국민의힘도 통합 법안을 심사하는 국회 소위원회에 대전 민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은데 대해 논평을 내고 "시민 앞에서는 '대전 사랑'을 외치고 국회에서는 '대전 책임'을 외면하는 것이 진정한 지역 대표의 모습이냐"고 따졌다.

이어 "차별 논란이 제기된 법안이 심사되는 자리에서조차 책임 있게 참여하지 않았다면 이는 시민 앞에서 한 정치적 약속을 스스로 무너뜨린 것"이라며 "대전시민은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질적 대표를 원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전을 석권했다는 것은 권력을 얻었다는 뜻이 아니라 대전을 책임질 의무를 시민으로부터 위임받았다는 뜻"이라며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면 시민 앞에 솔직히 인정하고 정치적 책임을 지는 것이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