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안흥진성 제승루·안흥지관 현판식 개최

호국의 상징 제승루·해상 교류 거점 안흥지관 복원
2027년 한중교류체험관 건립 연계, 역사문화 거점 육성

지난달 30일 근흥면 안흥진성에서 열린 제승루·안흥지관 현판식 모습(태안군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2.2/뉴스1

(태안=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태안군이 안흥진성의 역사적 위용을 되살리고 고려 시대부터 이어온 해상 교류의 역사를 재현하며 역사문화도시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나섰다.

태안군은 지난달 30일 근흥면 안흥진성에서 가세로 군수를 비롯해 토지반환 범군민회, 마을 이장, 지역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승루와 안흥지관 복원을 기념하는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가 열린 안흥진성은 1583년 조선 선조 때 축조된 성으로, 성벽 높이 3.5~4.5m, 둘레 1798m 규모의 돌성이다. 서해안 방어의 핵심 요충지였던 이곳은 구한말 폐성 이후 오랜 기간 역사 속에 묻혀 있었으나,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11월 국가사적 제560호로 지정됐다.

이번에 복원된 제승루는 1352년 고려 공민왕 때 안흥에 침입한 왜적선을 김휘남이 격침하고 포획한 승전을 기념해 세운 누각이다. 건축면적 108.06㎡ 규모로 복원된 제승루는 사방으로 펼쳐지는 장엄한 풍광과 함께 호국의 상징으로서 태안의 역사와 정신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함께 재현된 안흥지관은 1077년 고려 문종 때 건립된 사신 숙소로, 건축면적 134㎡ 규모의 단아하고 품격 있는 외관을 갖췄다. 군은 안흥지관을 단순한 복원 시설이 아닌, 태안이 과거 국제 해상 교류의 중심지였음을 보여주는 역사문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제승루·안흥지관 복원을 계기로 안흥진성의 역사적 실체를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안흥진성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 방문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태안군은 오는 2027년까지 한중교류체험관을 건립하고, 이후 안흥진성과 연계한 역사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전국적인 문화관광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제승루와 안흥지관 복원은 선조들의 호국 정신과 해상 교류의 역사를 후세에 전하는 의미 있는 사업”이라며 “안흥진성의 단계적 복원을 통해 태안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명소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