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찰청,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17명 전원 구속 송치
현지 2개 조직에 속해 '이성 매칭' 유혹 73억 사기
범죄단지에 병원·쇼핑몰 등 편의시설까지 갖추고 활동
- 최형욱 기자
(충남=뉴스1) 최형욱 기자 = 캄보디아를 거점으로 대규모 스캠(사기) 범죄 등을 저질러 강제 송환된 피의자들이 검찰에 넘겨졌다.
충남경찰청은 30일 캄보디아 송환 피의자 17명을 전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나 SNS를 통한 조건 만남을 가장해 여성을 매칭시켜 주겠다고 속여 30여명의 피해자들로부터 약 50억 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여성을 가장해 채팅으로 피해자를 유혹한 뒤 가짜 가상자산 거래소에 투자금 명목으로 금전을 편취하거나 관공서 담당자를 사칭한 노쇼 사기를 저질러 53명으로부터 23억 원을 편취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 중 15명은 중국인을 총책으로 한 '포이펫 조직'의 일부로 지난 2024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캄보디아 시아누크빌과 포이펫에서 활동하다 붙잡혔다.
나머지 2명은 지난해 8~12월 몬돌끼리 지역에서 활동하다 검거된 조직원 26명의 일부로 지난달 17일 국정원과의 협력을 통해 모두 검거된 뒤 이번 송환 대상자에 포함됐다.
피의자 대부분은 20∼30대로 이 중 3명의 여성 피의자는 피해자를 유인하는 '채터' 역할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피의자들에 대한 대규모 검거 작전에서 충남경찰청은 이들의 위치 등 핵심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검거는 지난해 6월 5일 수사 착수 이후 한국과 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이 현지 합동 작전을 통해 이뤄낸 첫 검거 사례로 확인됐다.
피의자 중 일부는 도박 빚 상환 등 경제적인 이유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대부분 조사 과정에서 자신들의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들 중 대다수는 지인을 통해 캄보디아로 넘어가거나 텔레그램 등 SNS를 통해 현지 범죄 조직과 연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폭행과 감금, 강요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범행했다"고 진술했으나 경찰은 이들이 자진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들이 머물던 범죄단지 내에는 유흥업소와 미용실, 병원, 쇼핑몰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었으며 단지 밖으로의 외출은 피의자들의 외부 노출 차단을 위한 관리 수준으로 제한됐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들 범죄조직에 의한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추가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아직 검거되지 않은 피의자들에 대해서는 ‘초국가범죄 범정부 특별대응 TF’와 함께 추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choi409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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