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송전탑반대 대책위, 한전 등에 "주민의견 없는 결정통보" 비판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지역 환경단체 등이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 계획에 반발하며 한국전력공사와 정부를 강하게 규탄하고 나섰다.
대전환경운동연합, 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대전송전탑건설백지화대책위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전력공사는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한 기만적인 송전선로 건설 계획을 즉각 중단하라"며 "이미 결론이 정해진 주민설명회는 요식행위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정부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전력 공급을 위해 전국에 99개의 초고압 송변전선로를 졸속 추진하고 있다"며 "대전에서 사용하지도 않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서구 2개동, 유성구 5개동을 경과대역으로 결정한 것은 지역 희생을 강요하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전은 '의견을 듣겠다'고 하지만 경과 대역은 이미 결정돼 있었고, 주민 동의나 실질적인 설명 절차는 없었다"며 "오늘의 설명회는 갈등의 책임을 주민에게 전가하기 위한 명분 쌓기"라고 비판했다.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대표성과 정보 공개가 부족한 상태에서 다수결로 경과 지역을 정하는 비민주적 구조"라며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폭탄 돌리기식 운영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유성구를 향한 비판도 이어졌다. 대책위는 "5개동이 송전선로에 관통되는 중대한 사안임에도 유성구는 아무런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이는 주민의 안전과 삶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대책위는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건설 계획 즉각 중단 △형식적 주민설명회 중단 및 수도권 전력 집중 구조 재검토 △입지선정위원회 운영 중단과 전 과정 공개 △유성구의 송전선로 백지화 공식 반대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들은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지역의 삶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단결해 투쟁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계룡–북천안 송전선로 사업은 현재 입지선정위원회를 거쳐 주민설명회 절차를 밟고 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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