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규 암환자 10년새 20% 늘어…고령화·노인환자 증가 영향
10만명당 발생률은 감소…지역 생존율 전국 평균보다↑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지역 신규 암환자 수가 10년 만에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암 발생 위험 자체가 커졌다기보다는 암에 취약한 고령 인구가 빠르게 늘어난 데 따른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충남대학교병원 대전지역암센터 대전·충남지역암등록본부가 27일 발표한 대전지역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3년 한 해 동안 신규 발생한 암환자는 769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3년 6377명보다 1317명(20.7%) 증가한 수치며, 2022년 7522명과 비교해도 172명(2.3%) 늘었다.
이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 암환자는 3551명으로 전체 신규 암환자의 46.2%를 차지했다. 고령 암환자 수는 2013년 2327명에서 2023년 3551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전지역 65세 이상 인구 비율도 9.6%에서 16.6%로 크게 확대됐다.
반면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 암발생률은 528.8명으로, 2022년 529.1명보다 0.3명 감소했다. 2013년 558.9명과 비교하면 30.1명(5.4%) 낮아진 수치다. 연령표준화발생률은 인구 고령화 영향을 제거한 지표로, 동일한 연령 구조를 가정했을 때의 암 발생 위험도를 의미한다.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갑상선암으로, 2023년 기준 신규 환자는 971명에 달했다. 2022년 845명보다 14.9% 늘었다. 이어 위암, 대장암, 유방암, 폐암 순으로 발생이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는 위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간암 순이었고, 여자는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위암, 폐암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립선암(5.8%), 대장암(2.2%) 등 고령층에서 호발하는 암종의 발생 증가가 두드러졌다.
암 생존율 향상에 따라 암 유병자 수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3년 대전지역 암유병자는 8만5221명으로, 2022년 8만918명보다 4303명(5.3%) 늘었다. 이는 2023년 대전지역 전체 인구의 5.9%에 해당한다.
성별로는 남자 3만6026명, 여자 4만9195명으로 여자가 남자보다 약 1.4배 많았다. 암종별로는 갑상선암 유병자가 1만9708명으로 전체의 23.1%를 차지했고 위암 1만2428명, 유방암 1만1341명, 대장암 1만299명, 전립선암 4445명, 폐암 4004명 순이다.
남성 유병자는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갑상선암, 폐암 순으로 발병이 많았고 여성은 갑상선암, 유방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 암발생률은 전국 평균 522.9명보다 다소 높았지만, 생존율은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최근 5년(2019년~2023년)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5.1%로, 전국 평균 73.7%를 상회했다.
조기검진으로 인한 조기발견의 증가와 다양한 치료법의 발전으로 생존률이 향상되고 있다고 충남대병원은 설명했다.
이상일 암센터 소장은 "노인 암 발생 증가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보다 체계적인 관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암 예방을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며 정기적인 암검진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암 예방에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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