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 머드 산업, 올해 매출 20억 목표"

미국 시장 진출 등 유통망 다각화 추진

보령머드축제 모습.(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보령=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 보령시의 머드는 천북면 궁포리 일원 갯벌 진흙에서 시작됐다. 1990년대 성분 검사를 거쳐 알루미늄 등 9종의 미네랄이 다량 함유돼 있음이 처음 확인되면서다. 현재는 오천면 소성리 갯벌에서 채취한 머드를 사용한다.

21일 시에 따르면 30여 년이 지난 현재 보령 머드는 연 매출 15억 원 규모의 지역 대표 산업으로 성장했다. 머드를 활용한 제품 개발부터 세계적인 축제, 해외 시장 진출까지 아우르고 있다.

1994년 원광대학교 연구팀은 바다 진흙의 화장품 원료 가능성을 발견했다. 갯벌 진흙을 화장품으로 만든다는 발상은 당시 누구도 시도하지 않은 영역이었다. 시는 원광대학교와 ㈜태평양(현 아모레퍼시픽)의 공동 연구를 통해 국내산 머드 화장품 원료 연구에 착수했다.

1996년 6월 머드팩, 보디 클렌저, 비누, 샴푸 등 4종의 머드 화장품이 출시됐지만, 인지도가 낮아 판매 실적은 저조했다. 이에 시는 1998년 '1회 보령머드축제'를 열어 머드 화장품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 축제는 대한민국 대표 여름 축제로 발전했고 머드 산업은 지역 경제를 이끄는 큰 축으로 성장했다.

보령 머드 산업은 2001년 비누공장 준공, 2004년 공장 집단화로 생산 기반을 다졌다. 2006년 '보령 머드'(Boryeong Clay)가 국제화장품 원료집(ICID)에 등재되며 글로벌 화장품 원료로 공식 인정받았다. 2009년에는 머드 파우더 제조 방법 특허권을 획득했다.

이후 2019년 'BORYEONG MUD+' 브랜드로 새로 단장하며 K-머드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 행사장 전경.(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보령 머드의 글로벌 위상은 2022년 한 단계 더 도약했다. '해양의 재발견, 머드의 미래가치'를 주제로 31일간 진행된 '2022 보령해양머드박람회'는 서해안권 최초 해양 관련 국제박람회였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제25회 보령머드축제와 함께 진행된 박람회에는 국내외 84개 기관·기업과 135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특히 수출 상담 501만 달러, 수출계약 187만 달러를 기록하며 목표를 초과 달성하기도 했다.

보령 머드는 지난해 15억 원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 20억 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37종의 제품을 생산 중이다. 지난해에는 머드 클렌저, 머드 마스크팩, K-POP 콘서트 굿즈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였다.

머드 제품 홍보관 모습.(보령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유통망 다각화도 추진 중이다. 온라인 유통채널인 와디즈, 인천공항 T1 면세점, 하나로마트 등 입점과 미국 FDA 인증을 획득해 미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시 관계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건양대학교 RISE 사업과의 연계도 주목할 만하다"며 "보령 머드는 전통적인 지역자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스마트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20억 원 매출 달성, 해외 시장 본격 진출 등 30년간 축적된 청사진이 이미 실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