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승계산성' 한성백제 시기 축성 확인
긴급발굴 조사서 중국제 철제 유물 다수 발굴…축조 방식도 확인
백제시기 군사·전략적 활용…시, 국가유산 지정 목표 추가 발굴
- 이시우 기자
(아산=뉴스1) 이시우 기자 = 지난 2022년 충남 아산에서 처음 발견된 '승계산성'은 한성백제 시기 축성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 아산시는 지난해 11월 26일부터 2주간 '승계산성' 발굴지 일원에서 긴급발굴 조사를 실시해 축성 시기와 축조 방법 등을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
승계산성은 지난 2022년 아산 영인면 신봉리와 신화리 일원 승계산에서 발견된 산성이다. 도시개발사업을 앞두고 진행된 지표조사 과정에서 처음 발견돼 축조 시기 등을 알 수 없었다.
시가 국가유산청의 지원을 받아 실시한 긴급 발굴 조사에서 중국 동진에서 제작한 청자와 철로 만든 용기와 솥 등 유물이 발굴됐다.
이같은 유물은 당시 최상위 계층이 사용하던 것으로 승계산성이 한성백제 시기에 사용됐다는 증거가 됐다.
또 산성은 흙을 층층이 다져 쌓는 기법으로 지어진 토축성벽으로 확인됐고, 최소 한 차례 이상 보수하거나 고쳐 쌓은 흔적도 관찰됐다.
그동안 추정만 했던 북쪽 문 위치 등 성곽의 주요 건물 위치 등을 알 수 있는 단서도 찾아냈다.
이번 조사를 통해 시는 승계산성이 한성백제 시기 축조돼 남부지역으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으로, 웅진기에는 대고구려 방어를 위한 전략적 거점성으로 활용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삼국사기에 백제 건국 초기 축조된 것으로 기록된 대두성(大豆城)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추가 발굴을 통해 승계산성의 역사적·학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보존·활용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백제의 아산지역 활동은 '삼국사기' 백제 본기 온조왕조의 기록을 통해 대두성과 탕정성을 중심으로 한 활동이 소개되지만 한성기 백제가 실제로 언제, 어떤 방식으로 이 지역에 진출했는지를 입증할 고고학적 자료는 그동안 부족한 상황이었다"며 "이번 발굴을 통해 한성기 백제가 아산 지역에 언제 진출했는지, 또 지역을 어떻게 경영했는지를 해석할 수 있는 중요한 고고학적 단서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가유산 지정을 목표로 추가 정밀발굴조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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