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vs 우려'…대전·충남 행정통합 '주민투표' 요구 확산

온라인 커뮤니티서 94% '주민투표 필수'
민주 대전시당 "이달 말까지 타운홀미팅 포함 3차례 의견 수렴"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 충남 통합에 대한 주민 투표.(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출범 논의가 속도를 내는 가운데 주민투표를 요구하는 여론도 형성되고 있다.

통합 추진 과정에서 시민 인지도와 공론화 수준이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모습이다.

대전시의회가 지역 여론조사 업체 메타서치에 의뢰해 지난해 11~12월 실시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및 대전시 역할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행정통합 추진 논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는 응답이 42.1%로 가장 많았다.

'인지하고 있다'는 32.7%, '보통'은 25.5%로 나타나 통합 논의 자체가 시민들에게 충분히 전달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주민투표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긍정 응답이 67.8%로 압도적이었다. 부정은 6.9%에 불과했고, 보통은 25.3%였다.

설명회·토론회·온라인 의견 제출 등 공론화 활동 참여 의향은 긍정 37.8%, 부정 19.1%, 보통 43.1%로 나타났다. 행정통합 찬반은 긍정(30.9%)과 부정(27.7%)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하게 맞섰다.

주민투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대전세종부동산풍향계'에선 '통합에 대한 주민투표가 필요한가'라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10일 오후 2시 기준 813명의 응답자 중 765명(94.1%)이 '주민투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뿐만 아니다. 대전 서구 둔산동 일대에서는 통합 반대를 주장하는 트럭 시위가 진행됐다. '대전의 정체성이 사라질 수 있다', '주민 동의 없는 졸속 추진'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 서구을지역위원회 추진단이 9일 대전 서구 둔산사회복지회관에서 대전·충남 통합 타운홀미팅을 열고 주민 의견을 듣고 있다. 2026.1.9/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정치권도 반응을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중심으로 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특별법 확정 전까지 이르면 2개월 내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위원회는 이를 위해 타운홀미팅을 포함해 이달 말까지 추가로 3차례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행정통합의 성패는 속도가 아니라 공감"이라며 "주민투표 여부가 향후 통합 논의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presskt@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