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해체 멈추고 소통해야"…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트럭시위
"지역 정체성 사라진다"…'반대' 국회 청원에 6200명 동의
- 김종서 기자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에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통합 반대 청원에 이어 트럭 시위까지 벌어졌다.
9일 낮 12시께 대전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서문 인근에는 '대전·충남 행정통합 반대' 메시지를 송출하는 시위 트럭이 등장했다. 이날 트럭 시위는 앞서 통합 반대 국회 청원을 게시한 시민들이 추진한 것이다.
시위 트럭의 전광판에선 '통합이 아닌 충남 편입이다. 시장 권한 소멸, 특별시는 껍데기' '대전은 커지는 게 아니라 사라진다. 한 달 만에 도시를 없앤다' '졸속 통합 결사반대. 승격까지 60년, 해체는 하루아침' 등의 문구가 송출되고 있다.
이 트럭 시위는 이날 오후 8시까지 둔산동 번화가를 중심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대전시민들의 행정통합 반대 청원은 지난달 31일 게시됐다. 청원인은 "미래를 위해 통합과 협력할 수 있겠지만, 이런 식으로 대전을 없애려는 통합은 대전 학생과 주민들이 반대한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청원인은 "통합 논의가 빨라지고 있고 2월 특별법 통과 및 7월 통합 특별시 출범을 목표로 한다고 하는데, 충남은 정체성이 유지되겠으나 대전은 사라지고 구들만 남을 것"이라며 "사실상 대전 해체라고 볼 수밖에 없고 말이 안 되는 통합안"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대전의 많은 분이 통합에 반대하는 것 같은데, 주인인 주민들에게 한마디 상의도 없이 정치인들끼리 통합 논의를 하는 것이 문제"라며 "통합 및 대전 해체 작업을 중단해 주길 바라며 먼저 주민들과 소통해달라"고 주문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6200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앞서 대전시의회가 지역 여론조사 업체 메타서치에 의뢰해 작년 11~12월 실시한 '대전·충남 행정통합 및 대전시 역할에 대한 시민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보면 행정 통합 추진 논의에 대한 인지 여부를 묻는 말에 '비인지'란 응답자 비율이 42.1%, '인지'가 32.7%, '보통'이 25.5%였다.
또 '주민투표 필요성'에 관한 물음엔 긍정 67.8%, 부정 6.9%, 보통 25.3%였다. 관련 설명회·토론회·온라인 의견제출 등 '공론화 활동에 참여 의향'에 대해서는 긍정 37.8%, 부정 19.1%, 보통 43.1%였고, 행정통합 찬반에 대해서는 긍정(30.9%)과 부정(27.7%)이 오차범위 안에서 대등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을 중심으로 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발전특별위원회는 통합 특별법 확정 전까지 이르면 2개월 내 주민 의견수렴 절차를 모두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위원회를 이를 위해 이날 오후 대전 서구에서 타운홀 미팅을 개최하는 등 오는 31일까지 3차례 더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jongseo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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