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 생활·권익 현장밀착 지원

7월 개소 223건 고충 상담…6개 언어 통역 등 원스톱 지원

지난 11월 30일 서산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에서 열린 외국인 근로자 한국어 교육 수료식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5.12.31/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가 외국인 근로자의 생활 안정과 권익 보호를 위한 현장 밀착형 지원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 문을 연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는 현재까지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총 223건의 고충 상담을 제공했다. 임금 체불과 퇴직금 미지급 등 노동 현안은 물론, 행정·의료·사법 절차 전반에서 실질적인 해결을 돕는 데 주력해 왔다.

센터는 베트남어·캄보디아어·중국어·러시아어 등 6개 언어 통역 상담원을 상시 배치해 언어 장벽으로 공공서비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 근로자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계절근로자의 임금 체불 문제 해결 과정에서 통역 상담을 제공해 미수령 퇴직금을 지급받도록 연계하는 성과를 냈다.

의료 지원도 눈에 띈다. 긴급 진료가 필요한 근로자를 신속히 대학병원으로 연계해 수술까지 이어진 사례가 있었으며 지역 기업과 협력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추진, 총 93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접종을 받았다.

일상 정착을 돕는 프로그램도 병행됐다. 센터는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한국어 교육과 정보화 교육을 운영해 외국인 근로자의 의사소통 능력과 행정 접근성을 높였다. 더불어 지역사회 적응을 위한 소모임 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박범근 서산시 외국인 근로자 지원센터장은 “현장에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 지원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외국인 근로자 한마음 축제 등 다양한 사업을 확대해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외국인 근로자는 지역 산업 현장의 중요한 구성원”이라며 “안전하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은 지자체의 당연한 책무인 만큼, 앞으로도 생활 안정과 권익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