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대전 0시 축제' 11일간 열린다

중앙로 통제 본행사는 4일로 축소…'글로벌 K-POP 경연대회' 선봬

대전0시축제가 개막한 8일 오후 중앙로 일원에서 거리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2025.8.8/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박종명 기자 = 내년 8월 열리는 '대전 0시 축제'가 11일로 이틀 늘어나는 대신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던 본행사 기간은 4일로 줄어든다. 또 '글로벌 K-POP 경연대회'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대전시는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축제추진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3년간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도 축제를 명실상부한 세계적 축제로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을 공유했다.

내년 8월 7일부터 17일까지는 열리는 내년 축제는 축제 기간 및 교통 통제 방식 조정과 글로벌 콘텐츠 도입에 중점을 뒀다.

축제 기간은 기존 9일에서 11일로 늘었다. 2023년 7일로 시작해 2024년과 2025년 9일에서 내년에는 11일간 열리는 것이다.

반면 중앙로 전면 통제로 시민 불편이 컸던 본행사 기간은 9일에서 4일로 축소된다. 앞선 7일간은 원도심 상권 이면도로 일부 구간만을 제한적으로 통제해 상권 활성화 중심의 사전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콘텐츠 측면에서도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기존의 유명 가수 초청 위주 공연에서 벗어나 전 세계인이 참여하는 '글로벌 K-POP 경연대회'를 핵심 콘텐츠로 선보인다. 온라인 예선 심사를 거친 실력 있는 외국인 참가자들의 무대를 통해 관람형 축제에서 참여형 글로벌 축제로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거리 퍼레이드는 본행사 4일 동안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규모와 완성도를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대전 시민이 직접 퍼레이드에 참여할 수 있는 통로도 마련할 계획이다.

대전 0시 축제의 트레이드마크인 '3무(無) 축제(안전사고·쓰레기·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기조는 유지된다.

시는 이날 확정된 추진계획을 바탕으로 내년 1월부터 행사 운영 대행 용역 입찰을 진행하고, 선정된 업체의 제안을 반영해 콘텐츠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세계적인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현재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세계 유수의 축제들처럼 오랜 기간 끊임없는 변화와 발전을 이어가야 한다"며 "지난 3년의 성과를 발판 삼아 대전 0시 축제가 지속 가능한 세계적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mpark6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