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택시총량제 신규 면허 9대 배분 확정

법인택시 종사자 8대·버스 종사자 1대…갈등 조정 ‘분수령’

지난 26일 시청 시장실에서 진행된 법인택시 회사와의 면담 모습(서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2026.12.29/뉴스1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제5차 택시총량제로 증가한 신규 택시 면허 9대의 배분을 최종 확정했다. 배분 물량은 법인택시 종사자에게 8대, 버스 종사자에게 1대다.

29일 시에 따르면 이번 결정이 신규 면허 배분을 둘러싸고 이어져 온 법인택시 회사와 종사자 간의 첨예한 갈등을 원만히 조정·정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법인택시 회사 측은 경영 여건과 형평성을 이유로 신규 면허 일부를 회사에 배정해 줄 것을 요청해 왔고, 종사자 측은 장기간 개인택시 전환을 기다려 온 점을 들어 종사자 우선 배정을 요구해 왔다.

서산시는 갈등 해소를 위해 여러 차례 간담회와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며, 지난 26일 시청 시장실에서 열린 면담을 통해 최종 합의에 도달했다. 이날 면담에는 이완섭 서산시장과 관내 법인택시 회사 대표, 관계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시는 제5차 택시총량제의 취지와 지역 교통 여건, 장기간 누적돼 온 업계 현안을 공유하며 합리적인 조정안을 제시했고, 법인택시 회사 대표들 역시 업계 안정과 지역 교통 발전이라는 큰 틀에 공감하며 합의에 뜻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산시는 이번 합의를 계기로 택시업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종사자들의 개인택시 전환 기대와 법인택시 운영 안정이라는 두 과제를 일정 부분 조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제6차 택시총량제 수립 과정에서는 법인·개인택시 간 구조적 균형과 업계 전반의 지속 가능성을 보다 체계적으로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이완섭 시장은 “앞으로도 택시업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시민 교통편의 증진과 업계 안정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신중하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