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심당 임산부 프리패스' 악용 논란…"2만원 주면 동행 가능" 게시글

건당 2만원 제시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두고 딸기시루가 출시된 23일 대전 중구 성심당 일대에 빵을 사려는 고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2025.12.23/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낙희 기자 = 대전 성심당의 '임산부 프리패스' 제도를 악용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기 시간이 대폭 늘어나자, 성심당은 지난해 '임산부 프리패스'를 도입했다. 임신부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는 것으로 임신부 본인과 동반 1인까지 적용된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지난 24일 '성심당 임산부 패스 창조경제'라는 제목의 글과 최근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거래 글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이 사진에는 임신부라고 밝힌 A 씨의 작성 글이 담겼다. 그는 "케이크 말고 롤케이크 사러 가는데 혹시 케이크 필요한 사람 중에 직접 은행동으로 사러 갈 사람 있냐"며 "제가 임신부라 하이패스 가능해 줄은 안 스(서)고 입장하고 따로 계산하는 줄만 서면 된다"고 적었다.

A 씨는 "케이크 필요하신 분 동행해 드린다. 병원에 들렀다가 은행동 성심당에 갈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이 사진 상단에 '건당 2만 원'이 제시된 것이다.

이런 사례는 여러 커뮤니티에 올라왔고, 보배드림은 관련 사례를 계속 제보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롯데백화점 대전점 지하에는 오전 10시부터 성심당 겨울철 인기 제품인 딸기시루를 사려는 사람들로 붐볐다. 이 시간에만 약 500명이 대기하고 있었고, 오후 들어 딸기시루는 동났다고 성심당 관계자가 전했다.

성심당은 지난 23일부터 겨울철 한정 메뉴인 '딸기시루' 케이크를 4만90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luck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