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술 국가R&D 100선 '최우수'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판을 보고있는 엘케이켐 연구원(화학연 제공) /뉴스1
대면적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기판을 보고있는 엘케이켐 연구원(화학연 제공) /뉴스1

(대전=뉴스1) 김종서 기자 = 한국화학연구원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5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의 '에너지 환경분야'에서 화학연 페로브스카이트 대면적 태양전지 상용화 제작 기술이 최우수 성과로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화학연 전남중 박사 연구팀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세계 최고 효율을 9차례나 경신하고 기업과의 긴밀한 협업 하에 상용화를 추진하는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는 단위소자의 고효율로 상용화 가능성을 입증했지만 상용화를 위해서는 대면적화가 필수적이다. 연구팀은 대면적 균일코팅, 레이저 식각, 신규 소재 개발을 통해 200㎠ 이상의 대면적 부문 20% 효율을 세계 최초로 돌파하며 상용화 가능성을 키웠다.

연구팀 성과의 가장 큰 의미는 실험실 기술을 넘어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유니테스트, ㈜엘케이켐 등 국내 기업에 기술이전하고 사업화를 위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

유니테스트는 기술을 이전받아 사물인터넷(IoT) 제품을 시·양산해 국내 최초로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업화에 성공, 저조도 환경에서도 작동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이는 출연연의 기술이 연구실을 벗어나 실생활에 적용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질적 성과로 꼽힌다.

엘케이켐 또한 기술을 이전받아 페로브스카이트 소재를 대량 생산해 기업과 연구소 대학 등에 납품하고 있다. 최근 탠덤 태양전지 핵심 소재를 개발해 화학연과 또다른 기술이전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런 용액공정 기술 외에도 연구팀은 건식 증착 공정법을 개발해 재현성을 크게 높여 습식과 건식 소자 제작 기술 모두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전 박사는 지난달 미국 클래리베이트 애널리틱스가 발표한 '세계 최고 영향력 연구자'에 4년 연속 선정돼 국제적으로 연구 역량을 인정받기도 했다.

전 박사는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도 기술개발과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학연의 코로나19 관련 감염병 진단·예방 융합 플랫폼 기술도 우수성과 100선에 함께 선정됐다.

jongseo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