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가로림만 1200억 예타 통과 추진"
내년 7월 유네스코 등재 목표
- 김낙희 기자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가 전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가로림만의 세계자연유산 등재와 예비타당성조사(예타) 통과를 추진한다.
전상욱 도 해양수산국장은 2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가로림만 추진 계획을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일 가로림만을 전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발표했다. 전국 6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0곳이 신청한 결과 충남 가로림만, 전남 신안·무안과 전남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 등 4곳이 지정됐다.
그중 가로림만이 전국 제1호로 선정됐다. 가로림만은 2016년 국내 최초·최대의 해양생물보호구역, 2025년 전국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됐다.
도는 과거 조력발전의 찬반 갈등 지역에서 보존과 이용의 조화를 담은 국가정원 개념을 해양수산부에 역제안해 법령을 개정하고 이후 지속해서 사업비 확보를 추진해 왔다.
올해는 300억 원 규모의 갯벌 생태계 사업이 설계 중이고 서산 중왕·왕산 갯벌 생태마을이 공모에 선정됐다.
도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에 따라 지역 주민·전문가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하고 세계자연기금과 해양생물다양성 보존 협력 사업을 발굴할 계획이다.
도는 2024년 지역 주민 동의서를 제출하고 올해 1월 가로림만을 유네스코에 등재 신청해 9월 현장 실사를 마무리했다. 앞으로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리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전 국장은 특히 "내년 1200억 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타당성 재조사에서 탈락했는데, 주된 원인은 가로림만 이용 중심의 사업으로 계획돼 보존과 이용의 조화가 구체화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타 대응 용역을 활용해 해양 생태계 보전 사업 비율을 60% 이상 대폭 상향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 사업을 구체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산과 태안에 걸쳐 있는 가로림만은 대형 저서생물 종수가 전국에서 가장 많은 곳으로 알려졌다. 그중 노랑부리백로, 저어새 등 세계자연보전연맹 지정 멸종위기종의 물새들이 공존하는 생물 다양성이 우수한 해양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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