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미래 먹거리 산업 전환 '속도'…SAF·바이오·항공 삼각축 구축
지속가능항공유 실증센터·생명연 서산분원·글로컬대학 잇단 성과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가 지속가능항공유(SAF)와 바이오, 항공산업을 축으로 한 미래 먹거리 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탄소중립과 첨단산업을 결합한 신산업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내며 ‘서해안 친환경 산업도시’로의 전환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다.
23일 서산시에 따르면 올해 주요 미래 먹거리 성과로 △지속가능항공유(SAF) 종합실증센터 유치 △한서대학교 글로컬대학 선정 △생분해성 바이오산업 제품 탄소순환 시범도시 선정 등을 꼽았다.
지속가능항공유 종합실증센터는 SAF의 기술 실증부터 품질 인증, 전주기 국산화를 지원하는 미래 항공연료 산업의 핵심 인프라다. SAF는 폐식용유와 바이오매스 등 지속 가능한 원료로 생산되는 항공연료로, 전 세계 항공업계에서 탄소 감축을 위한 필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서산시는 해당 센터 유치를 통해 약 3000억 원 규모의 외부 재원을 확보하게 됐다. 이는 사회간접자본(SOC)을 제외한 정부 공모사업 가운데 서산시 역사상 최대 규모다. 또 항공특성화 대학인 한서대학교가 글로컬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항공 분야 맞춤형 인재 양성과 산업·대학·연구기관 간 산학연 협력 체계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친환경 바이오산업 분야에서도 의미 있는 진전이 이어졌다. 서산시는 지난 7월 생분해성 바이오산업 제품 탄소순환 시범도시로 선정되며 탄소중립 정책 기조에 부합하는 산업 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10여 년간 추진해 온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서산분원 건립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들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탄소포집활용(CCU) 실증지원센터, 그린 UAM-AAV 핵심부품 시험평가센터, 수소도시 조성 사업 등과 연계돼 서산의 친환경 산업 지형을 입체적으로 완성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물류 인프라 확충도 병행되고 있다. 서산시는 지난 2월 대산항에 2500TEU급 컨테이너 신규 항로를 개설해 동남아 직수출과 중국 칭다오 환적을 통한 유럽·원양 화물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국제 크루즈선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 연속 유치에 성공했으며, 서산공항은 2028년 개항을 목표로 관련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중부권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12개 시군과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국가계획 반영을 위한 대응도 이어가고 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탄소중립과 첨단산업이 조화를 이루는 비전 있는 희망도시, 사통팔달 교통망을 갖춘 서해안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관련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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