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대전·울산·강원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한 건도 없어
박용갑 "미분양 주택 매입 시도별 수요 고려해야“
-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김기태 기자 = LH가 올해 대전과 울산, 강원에서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이 1호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22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중구)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제출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정부가 올해 매입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1차 공고 당시 733호, 2차 공고 당시 2260호 총 2993호에 불과했다.
지역별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실적은 △부산이 989호로 가장 많았고 △경북 641호 △경남 328호 △충남 289호 △전남 231호 △대구 143호 △충북 111호 △광주 110호 △제주 79호 △전북 72호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 2월 19일 지역 건설경기 보완 방안을 통해 지방의 미분양 주택이 2023년 7월 이후 지속 증가하는 추세로 인한 지방 부동산 시장 위축, 지역경제 침체, 지방 건설사 부담 가중 등을 고려해 LH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 3천 호 매입을 발표했다.
이에 더해 국토교통부는 지난 8월 28일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매입 물량을 8000호까지 확대를 발표했다.
대전, 울산, 강원 등 3개 시도에 미분양 주택은 △대전 2075호(준공 후 미분양 485호) △울산 2676호(준공 후 미분양 922호) △강원 3179호(준공 후 미분양 1187호) 등 7930호(준공 후 미분양 2594호)에 달한다.
대전과 울산, 강원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신청이 각각 166호, 489호, 110호가 접수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단 1호도 매입하지 않았다.
특히, 대전시에서 유일하게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을 신청한 아파트는 KTX를 이용할 수 있는 서대전역과 대전 도시철도 오룡역을 도보 10분 이내에 접근할 수 있는 곳에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LH가 매입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박 의원은 “정부가 지방 건설경기 회복을 위해 추진한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정책에서 대전과 울산, 강원 등 3개 시도가 소외되는 등 지역 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정부가 향후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할 때, 각 시도별 준공 후 미분양 주택 매입 수요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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