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대산 해수담수화 사업 준공…국내 최대 '하루 10만 톤' 공급
"바다에 댐 하나 더"…이완섭 "가뭄의 기억 끝낼 전기"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 대산임해산업지역의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 해소를 위한 해수담수화 사업 준공식이 18일 열렸다.
국내 최대 규모로 하루 10만 톤의 공업용수를 생산·공급하는 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대산석유화학단지의 안정적 용수 확보와 충남 서북권 ‘물 안보’ 강화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행사는 이날 오전 대산 일원에서 열렸으며, 금한승 기후에너지환경부 차관, 윤석대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성일종 국회의원(서산·태안), 이완섭 서산시장 등을 비롯해 산업단지 입주 기업과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K-water 측 경과보고에 따르면 사업은 충남 서부권 가뭄과 용수난이 반복되던 상황에서 공업용수 공급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고보조 사업으로 추진됐다. 총사업비는 3175억 원이며, 취수시설·플랜트와 함께 약 24.2㎞의 관로를 구축해 하루 10만 톤 공급 체계를 갖췄다.
윤석대 K-water 사장은 기념사에서 “대산 산업단지가 한정된 취수원에 의존해 왔지만, 해수담수화 준공으로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며 “우리는 이제 바다를 담을 수 있는 댐을 하나 더 갖게 된 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 물공급 체계가 흔들림 없이 작동하도록 뒷받침하고, 글로벌 물 문제 해결에도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성일종 의원은 축사에서 “기후변화 시대에 기업들이 물 걱정 없이 생산 활동을 이어갈 수 있는 기념비적 시설”이라며 “용수와 전기는 국가가 책임져야 하는 영역인 만큼, 이번 설비가 지역 기업의 경쟁력과 국가 산업 기반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해수담수화는 해외 시장에서도 수요가 큰 만큼, 현장 견학이 가능한 ‘세일즈 거점’으로 활용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완섭 시장은 “2012년과 2015년 극심한 가뭄, 이후에도 반복된 물 위기 속에서 해수담수화 논의가 본격화됐고, 예비타당성 통과를 거쳐 오늘 결실을 맺었다”며 “공업용수 문제를 풀어낸 오늘을 계기로 대산산업단지가 위기를 넘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행사에서는 사업 준공에 기여한 관계자들에 대한 정부 포상도 진행됐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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