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가로림만, 국내 첫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 눈앞
12월 말 고시 예정…국가정원·갯벌생태길 등 연계사업 속도
- 김태완 기자
(서산=뉴스1) 김태완 기자 = 충남 서산시 가로림만이 국내 최초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정을 앞두고 글로벌 해양 생태관광 거점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서산시는 가로림만이 오는 12월 말 전남 무안·신안, 여자만, 경북 호미반도와 함께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 고시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국가해양생태공원은 국가와 지자체가 해양 생태·경관·학술·경제적 가치를 보전하고 지속 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기 위해 지정하는 국가 단위 보호·관리 구역이다. 지정 시 국비 우선 지원과 함께 시가 추진 중인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에도 긍정적인 탄력을 받게 된다.
가로림만은 점박이물범, 흰발농게, 거머리말 등 해양 보호생물이 다수 서식하는 천연의 보고로, 세계 5대 갯벌로 손꼽힐 만큼 해양생태계 생산력이 뛰어나다. 지난 2016년 해양생물보호구역 지정 이후 서산시는 가로림만 보전과 활용을 위한 행정적 기반 마련에 집중해 왔다.
특히 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2022년 해양생태계법 개정을 이끌어 국가해양생태공원 지원 근거를 확보했다. 이후 사업계획 구상을 통해 대통령·도지사·시장 공약에 반영됐으나, 지난해 타당성 재조사에서는 근소한 점수 차로 통과가 무산됐다.
그러나 서산시는 충남도와의 공동 기자회견을 계기로 사업 지속 의지를 재천명했고, 전담 조직 신설, 보전·이용 양립형 사업 발굴, 국회 및 해양수산부 대상 설득 작업 등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왔다.
서산시와 충남도는 내년 추진되는 1200억 원 규모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타 대응에 행정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가로림만 서산갯벌 세계자연유산 등재 추진 △국가정원 기반 조성 △갯벌 생태길 조성 등 연계 프로젝트도 속도감 있게 추진될 예정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이번 지정은 가로림만의 가치를 국가적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글로벌 해양생태관광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정 과정에서 함께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cosbank34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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