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외국인 정책 비전 선포 '5년 내 30만명 시대'

5년간 총 600억 투입…"글로벌 충남 만들 것"

내포신도시 전경.(충남도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뉴스1

(내포=뉴스1) 김낙희 기자 = 충남도가 앞으로 5년 내 외국인 인재 10만 명 이상을 추가 유치해 정주 외국인 30만 명 시대를 연다.

2일 도에 따르면 김태흠 지사는 이날 도청 문예회관에서 열린 '충남 외국인 정책 비전 선포식'을 통해 도의 외국인 정책 비전과 실천 과제를 발표했다.

김 지사와 도내 외국인 근로자·유학생, 기업과 대학 대표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는 비전 영상 상영, 김 지사 비전 선포, 퍼포먼스, 유공자 표창 및 도민증 수여 등으로 진행했다.

김 지사는 '세계를 품고, 미래로 도약하는 글로벌 충남'을 도의 외국인 정책 비전으로 정했다고 발표했다. 외국인 인재 유치 확대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미래 성장을 견인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5대 목표는 △2030년 정주 외국인 30만 명 시대 △산업·농업·교육 인재 10만 명 신규 유치 △외국인 자녀 출생 3만 명 △외국인 주민 국적 취득 비율 전국 1위 달성 △전국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종합 행정 체계 구축 등이다.

외국인 정책 비전 실현을 위해 5년간 투입할 예산은 총 600억 원이다.

김 지사는 "그간 우리나라 외국인 정책은 잠시 머물다 떠나는 외국인 근로자나 유학생들만 양산하는 등 '코리안 드림'을 이룰 여건을 만들지 못했다"며 "획일적이고 중구난방인 정책,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한 제도, 한정된 지자체의 권한 등으로 외국인들이 지역에 오래 머물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어 "충남은 현행 제도의 개선을 정부에 강력하게 요구하는 한편 외국인들의 장기 거주와 국적 취득을 목표로 지역이 주도하는 외국인 정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충남형 광역비자 도입과 이민청 유치, 천안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승격, 국적드림사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통해 '글로벌 충남'을 만들겠다"며 "외국인 여러분이 배우고 일하며 한국 사회 구성원으로 살아갈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2024년 11월 1일 기준)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 수는 16만 9245명으로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고, 도민(223만 8243명) 대비 외국인 주민 비율은 7.6%로 전국 1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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